제1164장
이천후는 미연이 펼친 고풍스러운 두루마리를 보고 얼굴빛이 달라졌다.
웅...
미연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허공에서 춤을 추며 인결을 만들어 두루마리에 새겼다. 그러자 두루마리가 강렬한 빛을 뿜어내며 산예의 보물 육체를 감쌌다. 동시에 엄청난 힘이 느껴지더니 산예의 보물 육체가 공중으로 떠올라 두루마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큰일이야!’
이천후는 놀랄 겨를도 없이 전속력으로 돌진해 산예의 보물 육체를 되찾으려 했다.
‘흥, 분수를 모르네.’
미연은 코웃음을 치며 손가락으로 다시 인결을 맺었다. 그러자 두루마리에서 한 줄기 신비로운 빛이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작은 산맥을 형성하여 이천후의 머리 위로 내리찍었다.
그 순간 이천후는 몸 전체를 짓누르는 엄청난 압력을 느꼈다. 그 산은 작아 보였지만 무게는 상상을 초월했다. 산이 아직 떨어지지도 않았는데도 그의 뼈와 근육이 부서질 듯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이훈 씨, 죄송하지만 이건 저희 여우족에 전해 내려온 보물 ‘천하를 삼키는 두루마리’예요. 어마어마하죠? 이훈 씨는 이걸 막을 순 없을 거예요.”
미연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곧 몸을 떨더니 입술 사이로 선혈을 내뱉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이걸 사용하는 데는 제 몸을 희생해야 하지만 당신 같은 위험한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이 정도 대가쯤이야 감수할 만하죠. 이훈 씨가 너무 강해서 제가 불안했거든요. 그러니 여기서 끝내죠...”
미연은 자신의 원기를 희생하며 두루마리를 최대한 발동했다. 그녀의 말처럼 이천후의 힘은 그녀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쿵. 쿵. 쿵.
산의 무게는 점점 더 강해졌고 이천후는 온몸의 뼈와 근육이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의 피부 곳곳에서 피가 새어 나왔고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 곧 산산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젠장, 이렇게 끝나는 건가?’
미연의 힘은 김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 그녀가 사용하는 보물, 특히 이 두루마리는 그의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산이 그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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