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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장

미연은 산예의 시체 앞에서 무언가를 기도하듯 속삭이며 특이한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몇 가지 비술을 써서 알 수 없는 인과를 제거하려는 듯 보였다. 이것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었다. 산예와 같은 준신수는 사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위엄을 지녔기에 그 시체를 함부로 대하면 불길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이천후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그녀를 지켜보았다. 미연이 만드는 이상한 손동작과 중얼거리는 비밀스러운 말의 의미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연은 온 신경을 산예의 보물 육체에 쏟고 있었고 이천후가 잠복해 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미연은 의식을 끝내고 산예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더니 정중하게 세 번 절을 올렸다. “송구합니다, 선생님.”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산예의 보물 육체를 취하려는 순간 이천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감행했다. ‘지금이야!’ 그는 숨어있던 곳에서 순식간에 뛰쳐나와 미연을 향해 죽음의 일격을 날렸다. 그의 주먹에서 무한한 용검의 기운이 폭발하며 빛과 번개처럼 그녀에게 돌진했다. 이것은 완벽한 기습이었고 방심한 미연의 허리를 정확히 강타했다. ‘통했어!’ 이천후의 눈이 반짝였다. 예상 밖으로 일이 순조롭게 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미연을 과소평가했다. 찰나의 순간 미연의 몸이 갑자기 떨리더니 그녀의 몸 표면에 은빛의 유연한 갑옷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쾅쾅쾅. 이천후의 파괴적인 공격이 갑옷에 모두 흡수되었다. 아홉 머리 사자호랑이왕조차 압도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이었지만 은빛 갑옷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몇 번만 반짝이더니 모든 충격을 흡수했다. ‘젠장, 이게 뭐야?’ 이천후는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그렇게 오래 준비한 폭발적인 일격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연을 죽이기는커녕 그녀는 거의 다치지도 않았다. 그녀의 몸은 살짝 떨린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미연은 곧바로 몸을 돌려 이천후를 응시했다. 이제 그녀의 몸은 은빛 갑옷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었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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