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5장
아무리 기다려도 남궁연희가 나오지 않자 이천후는 신식을 펼쳐 접수실 안을 살폈다.
접수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본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접수실 안에서 느끼하게 생긴 중년 남자가 남궁연희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지독히 음란했고 마치 그녀의 옷을 벗기려는 듯한 저열함이 느껴졌다.
중년 남자의 옷차림으로 보아 이번 시험 접수의 책임자로 보였다.
이천후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이 중년 남자는 천음각 제자 선발 시험의 책임자인 이현무인데 붉은 얼굴에 두터운 몸집을 가졌다. 그는 남궁연희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남궁연희는 단연 아름다웠다. 그녀의 몸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균형 잡혀 있었고 천상의 조화를 이룬 듯했다.
하늘색 긴 치마 아래로 드러난 길고 매끈한 다리는 한눈에 시선을 빼앗았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치마는 살짝살짝 흔들렸고 그녀의 날씬하면서도 굴곡 있는 몸매는 정교한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이현무는 입을 벌린 채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보며 온몸이 풀리는 듯한 황홀감에 빠졌다.
“저는 이미 자기소개서를 제출했고 접수표도 작성했습니다. 시험용 옥패를 주시죠.”
남궁연희는 얼굴을 약간 찡그린 채 그에게 말했다.
그의 노골적인 시선이 불쾌했지만 천음각의 권력자인 시험 감독관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었다.
“좋아요. 남궁연희라... 이름도 참 예쁘네요. 자, 여기 시험용 옥패요.”
이현무는 남궁연희를 탐욕스럽게 바라보며 서랍에서 시험용 옥패를 꺼냈다.
남궁연희가 그것을 받으려 하자 그는 그녀의 부드럽고 고운 손을 덥석 잡고는 그의 두터운 손바닥 위에서 문지르기 시작했다.
“꺄악!”
남궁연희는 비명을 질렀다.
그가 이렇게 역겨운 행동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의 손아귀는 단단히 잠겨 있었다.
“헤헤, 아름다운 아가씨. 힘 빼요. 난 이번 시험의 감독관이에요. 나랑 잘 지내면 합격은 따 놓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이현무는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필요 없습니다.”
남궁연희는 차갑게 말하고 내공을 터뜨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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