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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더니 날카롭게 대꾸했다. “부장님의 제안에 전 왜 사심이 느껴지는 거죠? 그게 아니라면 뭐가 두려워서 제 이의를 정면으로 대답하지 못합니까? 입사한 지 며칠 만에 이런 엄청난 제안을 한다니. 사장님, 정가현 부장님을 엄중히 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쿵’하는 소리와 함께 유한진이 커피잔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제안, 찬성이에요.” 순간 장내가 떠들썩해지더니 정가현을 힐끔거리는 사람들의 표정도 조금 달라졌다. 고은숙은 너무 좋아 턱을 하늘까지 쳐들고 말했다. “정말입니까? 사장님, 지금 제 생각을 인정해 주신 겁니까? 정말 정가현 부장님을 조사할 겁니까?”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은숙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유한진의 조사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유한진은 똥 씹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마디만 더 한다면 짐 싸서 당장 꺼지세요.” 순간 고은숙은 천국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을 맛보았다. 그녀는 유한진이 왜 저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옆에 사람이 주의를 주어서야 언짢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장내는 다시 평화를 찾았고 정가현의 제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고은숙은 어디라도 숨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존재감을 죽이고 조용히 회의에 임했는데 정가현에 대한 질투심은 마치 독사처럼 그녀의 심장을 휘감아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왜 유한진의 그녀가 아닌 정가현을 마음에 두는 걸까? 이 순간 만약 유한진의 애인이 고은숙이라면 그녀는 아마 직원들 앞에서 사장님의 총애를 마음껏 누렸을 것이다. 문뜩 40대 중반에 대머리, 그리고 누런 이를 가진 임홍식이 떠올랐다. 남몰래 그런 기름진 남자의 품에 안겨야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더 더러워졌다. 맞다. 임홍식! 유한진이 정가현을 대하는 태도로 보아 임홍식이 사라진 일은 반드시 정가현과 관련돼 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고은숙의 소란을 피우지 않으니 회의는 아주 순조롭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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