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장
유가현과 주효정이 동시에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천만에 육박했고 카메라 앞에 선 정민서는 자신이 회사로부터 스케줄 취소 통보를 받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것 같다며 눈물의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그 일로 밤을 꼬박 지샜다던 정민서는 어떻게든 이 모든게 주효정 탓이라는걸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았다.
또한 최근 온라인에 퍼진 사진 속 여자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한 악플테러를 받았고 허시완과는 그저 친구 사이라는거다.
정민서의 신들린 연기에 병실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댓글창엔 벌써 꽤나 많은 팬들이 그녀를 동정해주고 있었다.
금방 인터뷰가 끝나 기사는 아직 게재되지 못했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또다시 주효정이 일부러 이목을 끌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다며 도 넘는 억측을 해대기 시작했다.
“뻔뻔하기 그지 없다 진짜! 아직 뭐 어쩌지도 않았는데 지가 먼저 건드리네!”
구역질 나는 모습에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박살내고 싶었지만 주효정은 간신히 참고 애꿎은 베개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씩씩대는 모습에 유가현이 웃어보였다.
“화 내면 어떡해? 쟤가 일부러 너 그러는거 보려고 이짓거리 하고 있는건데. 그럼 네가 그 함정에 빠지는게 되잖아.”
유가현이 다시 매니저에게 말했다.
“쇼하게 내버려 둬. 그럴 수록 치르게 될 대가가 커질 테니까!”
“네, 대표님.”
이번엔 유가현이 서미미에게 연락을 했다.
“내일 유명한 인플루언서더러 사진 게시하라고 해. 모자이크 빼고 정민서 얼굴 제대로 보이게. 그리고 30분 뒤에 엔젤에서 계약 종료한다고 공식 입장 내고. 그룹에서 강제 탈퇴 시킨다고 선포해.”
그래도 여자라고 봐주면서 모자이크 처리 해주고는 남은 건 효정이한테 맡기려고 했더니 주제넘게 먼저 기어 오를 줄이야.
지시를 마친 유가현이 퇴원 준비를 하는 주효정에게 말했다.
“다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뷰 요청할 거야. 내 생각엔 인터뷰 한 번이면 충분했다고 봐. 지금은 조용히 있는게 제일 유리한 거야.”
“알겠어, 그렇게 할게.”
“오피스텔 쪽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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