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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장

전부 리스트에 적혀있던 참석자들이었다. 서미미가 목청을 가다듬고 일부러 큰 소리로 웨쳤다. “화영 그룹 이 대표님, 지유 엔터 정 이사님, 스카이 영화사 양 여사님 그리고 호반IT 공 대표님......엔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역시 비즈니스는 이익이 최우선이라 했던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못 온다고 했던 유명인사들이 무슨 영문인지 앞다투어 이 곳에 도착했다. 리스트 참석자들은 커팅식을 10분 남겨두고 전부 도착했고 성수연은 유가현을 돕느라 여념이 없었다. 입구에 자리 잡고 있던 송연이는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휩쓸려 구석진 곳으로 밀려난 채 분에 못 이겨 씩씩대고 있었다. 다들 유가현과 인사를 나누느라 송연이는 안중에도 없었고 성수연이 그녀를 힐끗 흘겨보며 말했다. “귀한 손님들이 하도 많으셔서 넌 신경 쓸 겨를 없으니까 표정 관리 못 하겠으면 꼬리 내리고 꺼져.” “야!” 순식간에 모욕을 당한 송연이가 그럼에도 쉽게 포기하기 싫었던지 유가현에게 낮은 소리로 윽박질렀다. “유가현, 신서찬이 나서주면 또 어때서? 듣자 하니 여자들 막 부려먹고 성격도 이상해, 얼굴도 흉측하다던데 요즘 거기서 살기 힘들겠다?” 흠칫 놀란 유가현은 그저 웃기만 할 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송연이와 영양가 없는 소리나 지껄이는 것보다 손님 접대가 훨씬 중요했으니. 반면 성수연은 웃는 얼굴을 하고 송연이에게 한 소리 내뱉었다. “아이고 이걸 어쩌나, 그럼 신 서방이 실망 시켰겠네. 잘 생긴데다 책임감은 또 어찌나 굳건하던지 가현이한테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더라고.” 송연이가 멈칫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신서찬과는 정반대인데? 그 말의 진위 여부를 알 길은 없었기에 송연이는 또다시 일부러 언성을 높였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근데 환영회에도 일부러 안 왔으면 오늘 여기도 안 올텐데 아마 기사 내용도 어르신 뜻 아니겠어?” 그럴싸한 말에 다들 서로를 마주보며 수군수군대기 시작했다. 신서찬의 뜻과 신광태의 뜻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개념이었으니까. 신광태는 한때 업계를 주름 잡으며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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