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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장

찝찝한 건 유가현 뿐만이 아니라 신서찬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서찬이 막 입을 떼려던 찰나, 유가현이 다급히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아버렸다. “됐어, 그만. 일단 진정 좀 하게.” 볼에서 손을 뗀 유가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서늘한 눈빛으로 신서찬을 내려다 봤다. “앞서 했던 여러 행동들은 어쩌면 특수하고도 엽기적인 취미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지. 쭉 더 지켜볼테야!” “나 안고 잘 생각은 추호도 마! 당신 나을 동안 난 옆방에서 문 걸어 잠그고 잘 거니까!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감히 문 따고 들어왔다간 그 손목을 확 잘라버릴줄 알아! 내 침대로 기어 올라와도 똑같이 잘라 버릴거고!” 유가현이 신서찬의 다리 사이를 살벌하게 노려보며 가위질하는 손짓을 해보였다. “가현아......” 속이 답답했다. 겨우겨우 자리 잡나 싶었더니 대기 발령이라...... 억울해하며 손을 잡아보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고 유가현은 그런 그의 애교를 무시한 채 뒤돌아 나가며 한 마디 거들었다. “잠자코 있으면서 낫기나 해! 또 징징거렸다간 한달 동안 거들떠도 안 볼줄 알아.” 그렇게 삽시간에 위협 아닌 위협을 남긴 유가현은 매몰차게 방을 나가버렸다. 어떻게든 붙잡아서 해명하고 싶었다. 한달이라니! 하루라도 못 보면 미칠것 같은데! 억울한데 말은 못 하겠는 심정이 뭔지 이제 알것만 같다. ...... 위협 때문이었을까, 신서찬은 이틀 동안 고분고분 말을 들었고 유가현 역시 곁에 딱 붙어 간호를 해줬다. 그 덕분에 외상은 눈에 띄게 호전됐고 유가현은 와중에도 엔터 일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신서찬이 낮잠을 자는 사이, 저 멀리 부성에 있는 서미미와 연락을 취하는 유가현이다. “탁성화, 주효정, 구이정......얘네들은 우리 엔터 주축들이니까 성안 본사로 보내. 앞으로는 내가 직접 데리고 있을거야.” “아 그리고 내일 커팅식은 실수 생기면 안 돼, 초대장은 다 보냈지? 연예계 거물들 받았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 참석 가능한 사람들 리스트 뽑아서 보내고. 응 그래,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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