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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장

자는 척하는 남자를 내려다보던 유가현이 씨익 웃으며 안타까운 소리를 했다. “찬이 오빠 이렇게 잘 자니까 안심이 되네. 그래도 여긴 정우 씨한테 맡기고 난 집으로 가는게 맞겠어. 이틀 뒤에 다시 올게.” 무릎을 빼내며 일어나려는 찰나, 신서찬이 갑자기 유가현의 허리를 꽈악 감싸고 머리를 품에 파묻었다. “정우는 무식한 애라서 안 돼. 난 가현이 필요하단 말야......” 웅얼웅얼거리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속상한 리트리버 같았다. 유가현이 웃음을 참으며 그를 일부러 밀어냈다. “안 되지, 내 짐들 다 집에 있는데.” 그 말에 튕겨나듯이 벌떡 일어난 신서찬이 냅다 휴대폰을 들어 박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백화점 가서 옷 좀 사와. 가현이 옷 사이즈는 S에 발 사이즈는 220mm. 악세사리들까지 싹 다 쓸어와, 드레스 룸은 전부 꽉 채우고.” 말이 끝나자 마자 전화를 끊은 신서찬은 아직 멀뚱멀뚱 거리는 유가현의 품에 또다시 얼굴을 쏙 파묻었다. 188이라는 거구의 남자가 툭 밀어도 쓰러질 정도로 틈만 나면 품에 안기려 한다니. 반면 품에 안겨 있는 그 남자는 아무도 몰래 입꼬리를 스윽 들어올렸다. 한번 들어오면 나가는 건 마음대로 안 되지! 그런 신서찬의 속내를 알리 없던 유가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내 옷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안아 봤잖아.” 하긴, 누가 봐도 약하니까 쉽게 알수 있겠지. 그나저나...... “그럼 발 사이즈는?” “......” 뭔가 잘못 된듯한 느낌적인 느낌. 유가현은 대답이 없는 그를 보며 또 속아 넘길 궁리를 한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조용하기만 하면 구린 구석이 있는 거라니까! 유가현이 손을 뻗어 신서찬의 한쪽 볼을 꽈악 꼬집었다. “스읍!” 얼굴을 잔뜩 찡그린 신서찬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살살 해......나 다쳤잖아......” 어떻게 매번 이런 틈을 정확히 파고 들지 가현이는? 상당히 억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가현이 이번엔 봐주지 않겠다는 듯 몰아붙였다. “솔직히 말하지? 언제 일이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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