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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장

두 사람이 곁에 있는 자단나무로 된 의자에 자리 잡았고 신서찬이 질문을 시작했다. “형대 삼촌, 절 이렇게 급히 부르신 연유가 뭡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신광태에게 살짝 허리를 숙인 신형대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어젯밤, 누군가 감시 카메라를 교묘하게 피해 몰래 우리 승휘 집에 잠입했어. 보디가드들을 전부 기절시키곤 승휘를 습격하기까지 하는 독한 모습을 보여줬지! 보디가드 하나가 먼저 깨서 우리 승휘 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 그러면서 신형대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덤덤하게 앉아있는 유가현을 째려봤다. “그래서요? 신승휘 지금 어딨습니까?” “심하게 다쳐서 아직도 혼수 상태야. 어젯밤 보디가드가 달려갔을때 자기를 덥친 사람들이 서찬이 네 약혼녀인 아가씨랑 부하인 박정우라고 했다네.” 신형대가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찔끔 짜며 신광태를 바라봤다. “아버지, 전 오늘 우리 아들 억울함 풀어주러 온겁니다. 가문 1인자라고 해도 서찬이가 이렇게 무자비하게 혈육을 공격하는건 도리에 어긋나죠.” 신서찬의 얼굴엔 오만함과 귀찮음이 동시에 묻어나와 있었다. 막 일어나 말하려고 하던 신서찬이 갑자기 창백해진 얼굴로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유가현이 손을 뻗어 그런 그를 붙잡아줬다. “왜 그래?” 신서찬이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상처가......긁힌것 같아서.” 그렇게 격렬했던 어젯밤엔 멀쩡하던 양반이 지금 와서 갑자기? 그 속내를 알아차린 유가현이 다정하게 말했다. “당신은 금방 수술 끝났으니까 말 좀 덜해. 내가 대신 말할게.” 그러자 신형대가 못마땅한듯 끼어들었다. “아가씨는 신씨 집안 사람도 아닌데 그냥 곁에서 듣기만 해요. 외부인이 집안 일에 끼어드는건 아닌것 같으니까.” 유가현이 아예 신형대의 말을 무시한 채 신광태에게 말했다. “할아버님, 전 서찬 오빠 약혼녀로서 벌써 반은 신씨 집안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빠가 크게 다쳐서 지금은 많이 말하기가 힘들어서요. 어젯밤 일에 저 역시 연관돼 있으니 제가 대신 발언해도 될까요?” ‘반은 신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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