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장
다들 드디어 입을 연 신서찬을 일제히 바라봤다.
가장 직관적인 왼쪽 가슴팍의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신서찬이 목도리를 풀고 정장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가슴팍과 쇄골에 즐비한 키스마크들이 당장이라도 까발려질 위기에 처하자 화들짝 놀란 유가현이 당장에 그의 옷깃을 꽉 여몄다.
“안 돼! 사람들 앞에서 망측하게!”
이 자식이 진짜!
다 나으면 가만 두나 봐라!
신서찬이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웃어보였다.
“나 남자야, 웃통 벗는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
“아니거든!”
유가현이 눈을 부라리며 나지막이 협박했다.
“당신 몸은 나만 볼수 있으니까 얼른 껴입어!”
넌 내거라고 말하는 듯한 유가현의 모습에 입이 귀에 가 걸린 신서찬이다.
다시 단추를 잠근 신서찬이 밖에 있던 박정우에게 눈짓을 했다.
이윽고 박정우가 팔이 묶인 웬 젊은 남자를 끌고와 땅에 내팽개 치더니 미리 준비해둔 자료들을 이수더러 신광태에게 건네주도록 했다.
“작전에 나가신 저희 선생님께 허위 정보를 전달한게 바로 이 남자입니다. 어젯밤 잡으러 갔을땐 마침 승휘 도련님이 준 돈을 가지고 도망가려던 참이었고요. 자료는 이 사람의 증언이 담긴 내용입니다.”
증언을 읽어내려간 신광태가 심각한 표정으로 신형대를 쳐다봤다.
어쩔바를 몰라하는 신형대다.
분명 승휘가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처리했다고 했는데 왜 산채로 다시 박정우한테 잡혀왔지?
신광태가 건네준 자료를 몇번이고 들여다 봐도 결론은 하나였다.
신승휘 그 놈 부하가 일을 뭣같이 해서 꼬리가 밟혔다는것!
박정우가 말을 이어갔다.
“가문 1인자인 선생님이 승휘 도련님으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뻔 하셨습니다. 이거야말로 가훈에 의해 처리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다들 명령을 기다리는듯 신광태를 바라봤다.
허나 신광태는 뭇사람들의 시선 하에 수염을 쓸어내린채 이수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
“찬이 네가 집안 실세니까 알아서 해. 난 쉬러 간다.”
“조심히 가세요 할아버지.”
신서찬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아버지! 지금 가시면 어떡해요!”
신형대가 애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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