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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장

눈물이 마를 새도 없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신서찬의 손을 잡은 유가현이 포효하듯 소리쳤다. “신서찬 너 죽기만 해봐! 내가 확 다른 남자랑 결혼해 버릴거니까! 너 평생 후회하게 만들거니까!” 신서찬이 피로 물든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그건......안 되지. 넌 내건데......” 이 와중에도 저런 소리를 하는 신서찬을 보며 유가현이 다급히 곁에 있던 의료진들에게 말했다. “저 왔으니까 이젠 얼른 데리고 들어가 주세요!” 그럼에도 신서찬은 여전히 유가현을 손을 놓지 않았다. “가현아 내 얘기......한 번만......딱 한 번만 들어주면 안 될까......” “수술부터 받아. 나 여기 있으니까 그때 다시 얘기하고.” 핏기 하나 없는 신서찬을 이대로 계속 두고 있을순 없다. 허나 신서찬이 손을 놓으려 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운 나쁘게 수술대에서 죽기라도 하면 이게 그가 보는 유가현의 마지막 모습일테니까. 마음이 찢어지면서도 강제로 손을 놓는 유가현이다. 그렇게 수술실로 실려간 신서찬. 이내 수술중이라는 빨간색 불빛이 들어왔고 유가현은 힘 빠진 모습으로 털썩 의자에 주저앉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성을 잃고 통곡하긴 또 처음이었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신서찬이 무사히 살아 돌아와 주기만을 바랄뿐. 세시간이 지난 밤 아홉시가 될때까지도 신서찬은 나오지 않았다. 유가현의 건너편에 앉아 마음 졸이던 박정우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아가씨는 여태껏 보스가 반년 전 폐창고에서의 일로 거짓말을 한다고 여기셨겠지만 사실은 진짜였습니다. 정말 죽을 각오로 가셨던거예요, 저희가 때맞춰 반쯤 남은 목숨 구해내지만 못했어도 화마가 보스를 집어삼켰을 겁니다.” 그 말에 유가현이 고개를 천천히 들어 박정우를 바라봤다. “왜 아가씨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냐 물으신다면 그건 당시 신씨 가문 내란으로 보스가 꼭 직접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허리에 있던 채찍 자국은 집안 규칙을 어긴 대가로 체벌을 받으신 거고요. 폐창고에서 간신히 살아남긴 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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