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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장

유가현의 발언이 끝나자 유서원이 올라와 신서찬과의 혼인을 발표했다. 신서찬이 자리에 오지 않았으니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었다, 이래야만 사람들의 이목이 덜 집중될테고. 환영회 중반. 모든 귀빈들에게 술을 따른 유가현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 홀로 와인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혼자 외로이 있는 모습을 보곤 박천일이 어느새 건너편에 자리잡았다. “가현아, 너 사실 신서찬이랑 결혼하기 싫지?” 유가현이 대답 대신 와인잔을 흔들었다. “봐봐, 이런 중요한 날에도 얼굴 한번 안 내비치는 남자랑 같이 살면 행복할리가 없지.” 유가현이 피식 웃어보였다. “도련님, 여기서 그런 막말하는건 너 뿐인거 알아?” “그건 아저씨가 맺고끊음을 잘하셔서 그런거고. 난 엄마 아빠더러 아저씨한테 더 빨리 결혼 제안 하라고 말 못했던게 후회돼. 그래도 너만 원한다면 내가 신씨 가문이랑 싸워볼게!” 그러자 유가현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야. 난 싫거든.” “왜? 설마 진짜 신서찬 좋아하기라도 하는 거야?” 유가현이 와인잔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말했다. “좋아하는거 아니야, 결혼도 안 할거고. 그와 동시에 넌 그냥 친구일 뿐이야. 너랑은 거기까지 가지도 못 한다는걸 잘 기억해.” 창백해진 얼굴로 말 한 마디조차 내뱉지 못한 박천일이다. 밤 열한시가 돼서야 환영회는 막을 내렸고 유정원 근처에 잠복해있던 박정우가 부리나케 300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차로 달려왔다. 미처 엉덩이가 시트에 닿기도 전에 한참을 기다린 남자가 곧장 물었다. “어떻게 됐어?” “걱정 마십시오, 보스가 미리 협박 아닌 협박을 하신데다 유씨 가문 어르신이 타당하게 처리하신 덕에 군소리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제야 신서찬이 바짝 긴장된 신경을 느슨히 풀었다. “그럼 가현이는 엄청 기분 나빠 했겠네?” “그건 아닌듯 합니다. 박천일 도련님과 꽤나 오래동안 얘길 나누셨거든요.” 아랫입술을 꽉 깨문 신서찬의 눈가에 씁쓸함이 고였다. 깜깜한 내부로 인해 그의 표정을 볼순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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