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29장

변서준이 여긴 왜? 술을 안 받아줬다는건 기억도 가물가물한 오래전 일일텐데?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뒤쪽을 힐끔 바라보니 유시일, 유시언을 비롯한 여러 보디가드들이 줄줄이 변서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또다시 무의식적으로 2층 난간을 바라보니 연승훈은 여전히 그 자리에 기대 희미하게나마 이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변서준에게 한 소리 들은 남자가 억울한 듯 정가현을 바라봤다. “아가씨, 전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술 한잔 권했을 뿐인데 이 분이 왜 절 이렇게 모욕하는지 모르겠네요.” “맞죠, 그저 술 한잔.” 정가현이 가는 손가락으로 변서준의 손에 들린 와인잔에 손을 뻗었다. 변서준이 못마땅한듯 어두운 눈빛으로 잔을 건네길 거부하자 정가현이 나긋한 말투로 변서준을 달랬다. “착하지? 손 놓자. 다음엔 네가 권한 술도 마실게.” 그 말에 순식간에 달래진 변서준이었고 잔을 가져온 정가현은 코 끝으로 향을 한번 맡은뒤 입술을 잔에 갖다대 마실 준비를 했다. 그 모습을 본 남자의 눈엔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정가현이 행동을 멈추고 애태우기라도 하듯 남자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마시길 바래요?” 흠칫 놀란 남자가 기대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정가현의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냅다 잔에 든 와인을 남자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안에 뭐가 들었는진 네가 제일 잘 알겠지. 그러니까 맛있게 음미해.” 분명 건너편 테이블에서 왔다고 했는데 변서준과 언쟁을 벌일 때까지 그 쪽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남자의 지나친 친절이 수상하기도 했었다. 온 몸이며 얼굴에 와인을 뒤집어 쓴 남자가 버럭 화를 냈다. “안 마시면 됐지 이게 뭐하는겁니까! 분위기나 망치고!” 남자가 얼굴에 묻은 와인을 닦아내며 고개를 숙여 주머니에 있는 종이를 꺼내들려 했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던 변서준은 고개를 숙이는 찰나 사악 표정이 변하는 남자를 보아냈고 아니다 다를까 남자는 별안간 주머니에서 작은 유리병을 꺼내더니 정가현의 얼굴을 향해 뿌리려 들었다. “조심해!” 본능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