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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장

정가현이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여긴 안 되고 집가면 만족시켜줄게.” 변서준의 등을 토닥인 정가현이 두 손을 묶고 있던 벨트를 풀어 다시금 변서준에게 건네줬다. “옷 다시 잘 입고.” 벨트에 꽉 묶여 빨갛게 자국이 생긴 변서준의 손목은 마치 전리품이라도 되는듯 연승훈을 더욱 애타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옷 매무새를 정리하자 정가현이 먼저 작은 손을 변서준의 큰 손에 포개며 나긋하게 말했다. “집 가자 이젠.” 처음부터 끝까지 연승훈에겐 눈길 한번 주지 않은채 말이다. 바에서 나와 차에 오르자 마자 정가현은 차갑게 변서준의 손을 뿌리쳐 버렸다. 내내 연기만 하느라 힘이 쏙 빠진 정가현은 늘 그랬듯 차디찬 얼굴을 하고 귀찮은듯 눈을 지그시 감아버렸다. 갑작스런 변화에 변서준은 미처 어떻게 반응할지도 몰라할 정도다. 방금 룸에서 처음 들어보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말을 해줬었는데. 둘 중 고르라면 자신을 고르겠다고 한것과 잘 생긴 자신의 얼굴을 더 좋아한다던 말. 묻고 싶었다, 손톱만큼이라도 진심이 섞여있었는지. “가현아......” 옷소매에 손이 닿기도 전에 정가현이 짜증난다는듯 팔을 멀리 가져갔다. 연승훈에겐 설명할만한 인내심이라도 있었지만 변서준한텐 말 한 마디 하기도 귀찮았다. 마치 그저 연기일 뿐이니까, 다 가짜니까 제 좋은 생각 하지도 말라는 듯. 그저 연승훈을 자극하려고 했을 뿐이다. 변서준은 이용가치가 다하면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변서준이 가슴 끝에서 전해져 오는 아릿함을 참아내며 정가현을 따라 차에서 내렸다. 저택 입구에 다다르려 할때, 정가현이 고개를 돌려 변서준을 흘겨봤다. “공사현장에서 몰래 빠져나온 대가야. 마당 깨끗이 쓸고 자.” 말을 끝낸 정가현이 쌀쌀맞게 뒤돌아 안으로 들어가며 쾅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마치 건널래야 건널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벽처럼 말이다. 그제야 연승훈의 말이 떠오른다. “당신은 그냥 애완동물일 뿐이에요, 말 잘 들으면 상 주고 그 반대면 벌을 주는. 진작에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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