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진이경이 흠칫 놀라자 곁에 있던 스태프 하나가 다급히 귀띔해줬다.
“엔젤 엔터 매니지먼트 부장님이세요.”
“겨우 부장이야? 난 또 사장이라도 오는줄 알았네.”
진이경이 키득거리며 비아냥댔지만 정가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탁성화의 얼굴부터 살폈다.
다행히 기는 죽었어도 맞을 짓은 안 했나보군.
탁성화가 멀쩡하다는걸 확인한 정가현은 곧바로 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저 힘들어서 앉아 얘기하려던 참이었지만 진이경 눈엔 자신을 얕잡아보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자기네 식구가 나 건드렸는데 이런 식으로 사과를 하는겁니까?”
“누가 사과하러 왔다 하던가요?”
멍해진 진이경을 뒤로 하고 정가현이 자세를 바꾸자 힘들어하는걸 눈치챈 탁성화가 곧바로 다가와 어깨를 주물러 준다.
극진한 대접을 받고 그제야 정가현이 입을 열었다.
“배상 받으려고 온 건데요.”
“그게 무슨?! 배상이요?”
기가 찬 진이경이 헛웃음을 터뜨린다.
“내가 엔젤에 손해배상 청구 안 하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무슨 낯짝으로 나한테 배상을 요구합니까?”
정가현이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엔젤 측 계약에 문제가 있어 성화를 여기 묶어두고 촬영시간 늘렸다 이 말씀이죠?”
“그럼요.”
“미안하지만 계약은 그쪽 책임자가 몇 번이고 검토하고 사인한겁니다, 저희가 강제로 시킨게 아니라요. 문제 없으니 사인 해놓고 이제와서 다시 그 얘길 들먹이다뇨, 법을 어긴게 누군데요?”
“당신!”
논점만 딱딱 집어내는 조리정연한 정가현의 말에 어떻게든 반박을 해보려 하지만 정가현이 또다시 말을 가로챘다.
"촬영시간 역시 계약 조항 중 하나 아닙니까? 일부러 못가게 하고 공짜 인력으로 쓰려 하다가 거절당하니까 협박까지 하셨죠? 도덕은 개나 줘버린데다 협박죄, 불법감금죄까지. 저희 엔젤 법무부도 만만친 않은데 한번 해보실래요?”
몇번이고 끼어들어보려 하지만 번번이 정가현에 의해 기회를 놓치고 마는 진이경이다.
“저희 엔터 연예인들 그리 호락호락한 애들 아닙니다! 진 감독도 업계에서야 유명한 스타 감독이겠지만 저희 엔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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