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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유한진의 별장에 있다고요?” 그 말에 잠이 싹 달아난 박세율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세히 말해봐요. 모연진이 어떻게 유한진과 엮이게 된 거예요?” “기억 안 나세요? 정가현은 서준이와 이혼한 후부터 한진 씨와 친해졌잖아요. 서준이는 비록 선리버 별장을 그년한테 선물했지만, 그곳에서 살지 않았어요. 우리도 줄곧 그년이 어디서 사는지 알아내지 못했고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박세율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래도 모르겠어요?” 모지영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유한진과 함께 살 수 있다는 뜻이에요! 부성시 전체를 뒤졌지만, 모연진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어요. 그러니 정가현이 유한진의 별장에 숨겼을 가능성이 매우 커요!” 박세율은 잠시 생각해 보니 모지영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하여 바로 사람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모지영은 전화를 끊고 짜증스레 휴대폰을 옆에 던졌다. 그리고 침대 머리에 기대어 박세율의 소식을 기다렸다. 모연진이 죽지 않고 식물인간이 된 일은 줄곧 가시처럼 마음속에 박혀 있었다. 모지영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리 빛나고 잘났어도 모연진의 존재는 끊임없이 그녀는 사생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두성 그룹의 후계자가 된 후, 줄곧 모연진을 없앨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인은미가 줄곧 병실에서 지키고 있었기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연진이 살아 있으면, 모지영은 언제든지 두성 그룹 후계자 신분을 박탈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밖에서 두 사람을 비교하는 소리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모연진이 실종은 아주 좋은 기회이니 기필코 가장 눈에 거슬리는 두 사람을 없애야 한다! 하늘가가 점점 밝아오고 아침햇살이 방안의 구석진 곳까지 스며들며 부드럽게 이 도시를 잠에서 깨우고 있었다. 모지영은 창밖의 점점 밝아지는 하늘을 보며 조바심이 났다. 이때, 전화벨 소리가 울리자 즉시 휴대폰을 들고 통화 수락 버튼을 눌렀다. “어떻게 됐어요?” “모연진이 꼭 유한진의 별장에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조사한 사람의 말로는 별장을 지키는 경호원이 평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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