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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정민우는 박진호의 오랜 친구였다. 학창 시절, 심민아는 박진호에게 접근하기 위해 매일 정민우의 뒤를 쫓아다녔다. 입만 열면 ‘선배’라고 부르며 친한 척했던 것도 다 그 남자 때문이었다. 교도소 근처의 조용한 찻집. “어쩌다 다쳤어? 그렇게 덤벙대서야...” 정민우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에 붕대를 감았다. 심민아는 살짝 손을 빼며 말했다. “놀이공원에서 구조하다가... 손 다친 줄도 몰랐네.” “근데 오늘 나 보자고 한 거, 혹시 여동생 일로 나한테 화풀이하려고 부른 건 아니겠지?” 말하면서 슬쩍 정민우의 몸을 훑었다. “선배, 미리 말하는데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선배는 나 못 이겨.” 정민우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너 성격 내가 잘 알지. 네가 손까지 댈 정도라면 걔가 맞을 만해서 맞은 거겠지.” 심민아가 의외라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정민우가 주변을 둘러보며 감시 카메라가 없는 걸 확인하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도, 박지훈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야?” 심민아의 표정이 일순간 얼어붙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내가 내 아들을 죽인다고?’ 그러나 정민우는 담담하게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이 약, 뇌성마비 치료를 위한 실험 약이야. 효과는 있지만 부작용도 심각해서 장기간 복용하면 전신 마비, 심하면 돌연사도 가능해.”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매달 너는 이 약을 한 병씩 내게 요구했지. 그걸 아이의 식사에 섞어서 먹이기 위해서.” 심민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내가 그랬다고?” 정민우는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그 걸림돌을 치워야겠어.] 그 메시지의 발신자는 그녀였고 내용은 분명했다. 그 아이가 방성훈한테 자꾸 방해를 놓아서 없애겠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정말 그렇게까지 했단 말이야?”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박지훈은 마치 방성훈을 집요하게 노리는 사냥꾼 같았고 방성훈이 무슨 일을 하든 꼭 나타나서 끼어들었다.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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