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화
“마사지는 안 받을래. 급한 일이 생각났어. 먼저 가볼게.”
여름은 후다닥 옷을 갈아입더니 집으로 차를 몰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하준이 자기 집 소파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자기 마사지 받으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일찍 왔네?”
하준이 노트북을 내려 놓더니 일어났다.
“밥 먹었…?”
“동성에서 나중에 강여경 본 적 있어요?”
여름이 하준의 말을 끊었다.
“갑자기 그 사람은 왜?”
하준의 조금 덤덤해져서 물었다.
“강태환 부부가 수감되고 나서 강여경이 갑자기 실종됐거든요. 혹시 당신이 관련됐던 건 아니에요?”
여름이 하준을 똑바로 쳐다봤다.
하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내가 손을 좀 봐줬지, 강여경은….”
하준은 갑자기 찌르는 듯 머리가 아팠다.
“아아… 내가 어떻게 했지? 어떻게 했는지 생각이 안 나.”
여름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간 하준의 기억력은 내내 문제가 없었는데….
“김 실장에게 전화해서 물어 보지. 그 친구는 다 알고 있을 거야.”
하준이 상혁에게 전화 걸었다.
“어, 혹시 전에 강여경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 나나?”
“시골 어디 두메산골에 보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상혁이 이상하다는 듯 되물었다.
여름이 전화를 빼앗았다.
“그 동네가 어디에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집에 들여보내 놨습니다. 평생 눈에 띄지 않을 겁니다.”
상혁이 확신에 차서 말했다.
“아직 거기에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사모님….”
“여러 소리 말고 한번 조사해 주세요.”
여름이 꽤나 강경한 말투로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상혁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통화가 끝나자 하준이 불만스럽게 물었다.
“집에 오자마자 강여경 일은 왜 물어?”
“당신이 한 일인데 그럼 당신한테 물어야죠. 왜 기억을 못한담? 그리고, 갑자기 두통은 또 무슨 일이래?”
“어? 나한테 관심 가져 주는 거야?
하준의 눈이 반짝하더니 손을 뻗어 여름을 안았다.
“이럴 줄 알았어. 당신은 날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최하준, 이거 놔요. 마음에 두긴 누가….”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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