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화
사무실로 올라간 여름은 구토감을 참지 못하고 결국 화장실로 가서 다 토하고 말았다.
며칠 전 마신 술로 위장을 많이 상했는지 내내 속이 좋지 않았다.
다 토하고 나서 여름이 서류를 열어보았다.
“친자 관계가 아님을 확인”
이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했다.
여름은 깜짝 놀랐다.
‘서유인이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면 대초에 아버지는 대체 무엇 때문에 위자영이 배 속에 있는 아이 때문에 우리 엄마를 포기하고 위자영과 결혼을 한 걸까?’
한참을 생각해본 결과 20여 년 전에 위자영이 바람났던 대상은 서경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라면 어떻게 서유인이 서경주와 닮은 구석이 있겠는가?
여름은 천천히 서류를 내려놓았다.
‘이거 큰 건인걸. 아직은 꺼내 놓으면 안 되겠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닥터 안드레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젯밤에 내가 묵는 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날 해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난번에 당신이 경고해 줘서 나는 밤에 몰래 덧문으로 빠져나가서 다친 데가 없지만요. 정말 통찰력이 대단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일단은 비서에게 화재로 닥터 안드레이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가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비밀리에 조용히 치료해 주시고요.”
여름은 속으로 감탄했다.
‘서경재가 이제 정말 마구 날뛰는구나. 세계적인 명의에게도 마구 마수를 뻗다니.’
여름은 서경주 주변에는 너무 촘촘하게 방어막을 쳐 놓아서 직접 손을 댈 수 없으니 이제는 닥터 안드레이에게 손을 뻗지 않을까 싶어 미리 대비 시켜놓았던 것이다.
‘이제 서경재 측에서는 닥터 안드레이가 사망했다고 생각하겠지.’
******
벨레스 별장.
위자영이 닥터 안드레이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빙그레 웃었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니까. 일단 안드레이가 죽고 나면 서경주는 깨어나지 못해. 강여름 고 멍청한 것, 병원만 죽자고 지키면 뭐 해? 이젠 꼼짝 못 할걸.”
서유인은 어리둥절했다.
“지금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친아빠?”
“그래. 네 아빠가 오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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