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화
지다빈은 여름의 조심스럽게 여름의 눈치를 살피며 살그머니 문을 닫고 나갔다.
하준이 웃음을 띠고 말했다.
“당신 때문에 애 놀랐잖아.”
“……”
여름은 입을 꾹 다물었다.
“내가 뭘 어쨌다고 놀라요? 엄청 다정하게 말했는데.”
“그래. 하지만 엄청 질투가 섞여 있었지.”
하준이 끄덕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그냥 우유잖아. 그런 걸로 질투하지 마.”
“……”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쩨쩨한 사람 같잖아.’
여름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쩐지 억울했다.
‘내가 너무한 거야? 아니잖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이리 와. 머리 말려줄게.”
하준이 드라이어를 꺼냈다.
머리를 다 말리고 여름은 이불을 파고 들어갔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틀 연속 사랑을 나누고 나니 하준이 어쩐지 더 다정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여름은 여전히 조금 부끄러웠다.
그런데 오늘은 하준이 불을 끄더니 얌전히 누워있었다. 평소의 하준 같지 않았다.
여름은 살짝 어색해하면서도 하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우리 애기 착하지, 자자.”
다정하게 말하며 하준이 여름의 등을 토닥였다.
여름은 믿을 수가 없었다. 입술을 깨물고는 하준의 목을 껴안았다.
“쭈운….”
불을 껐기 망정이지 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여줄 뻔했다.
움찔하더니 하준의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 그러나 곧 진정했다.
“아까 다빈 씨가 그러는데 아직 약 복용 중이고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으니까 부부관계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
여름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내내… 괜찮았잖아. 굳이 조심할 필요가 있을까?”
“나 참, 내가 그렇게 좋아?”
하준이 갑자기 플러팅하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니거든요!”
여름은 돌아누웠다.
‘사람 부끄럽게, 진짜!’
“에헤이, 거짓말쟁이!”
등 뒤에서 하준이 꼭 안았다.
“우리 애기 착하지. 난 지금 너무 자극을 받으면 안 돼. 내가 날 컨트롤하지 못해서 당신을 다치게 할까 봐 겁난다고.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여름은 입술을 깨물고는 한참 만에야 억지로 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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