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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화

“다 아니까 닥치라고.” 최윤형의 눈빛이 여름에게로 향했다. 여름은 조마조마해서 연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가 말했다. “저기….” “강 대표, 어제는 내가 잘못했습니다.” 최윤형이 성큼 다가와 사뭇 진지한 얼굴로 사과했다. “…….” 여름은 멍했다. ‘아니, 그런 사진이 이렇게 효과가 있다고? 진짜 하준 씨가 말한 그대로네? FTT는 체면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런 수치는 절대 못 참나 보지?’ 강여경과 강태환은 눈을 의심했다. “윤형 씨, 뭔가 착각한 거 아니에요?” 강여경이 다시 한번 최윤형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어젯밤 일 잊은….” “그 주둥아리 그만 나불거려.” 최윤형은 짜증 내며 강여경을 밀쳤다. “어젯밤엔 내가 술이 많이 취해서 강 대표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우셨을 겁니다. 난 정말 인간쓰레기입니다. 아니, 사람도 못 되는데 정신 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그랬으면 우리 집안 명예가 나 하나로 실추됐을 겁니다.” “…….” 모두 숨을 들이마셨다.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여름은 눈을 끔뻑거리며 멍하게 최윤형을 바라봤다. ‘어제 전기 충격기 맞고 머리에 이상이 왔나? 취하진 않았었는데.’ 아무리 위협용 사진이 있다지만, 이렇게까지 비굴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구성철은 더욱 당황했다. “하지만 저희는….” “아, 감히 이사장 직위를 박탈하셨다고 했습니까? 이사회에서도 내쫓고?” 냉정을 되찾은 최윤형이 이사회 사람들을 무섭게 노려봤다. “연세가 많이 드셔서 이제 요양원 들어가실 때가 되셨나? 아니면 화신 문 닫고 싶은 겁니까?” 이사진은 벌벌 떨었다. 자신들 나이가 요양원 들어갈 정도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아직 현역에서 일이십 년은 더 버티고 싶었다. “저희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구성철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여름 씨는 직위를 박탈당한 적이 없습니다. 여전히 이사장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겁니다.” 강태환의 몸이 휘청했다. 격분한 강태환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구진철, 당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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