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줄 알았다.”
강태환이 여름을 가리키며 비난했다.
“봐라, 직접 찾아왔다지 않냐. 이 일은 네가 가서 해결해.”
“반항할 생각 말어.”
강여경이 쐐기를 박았다.
“또 최윤형 씨 심기를 건드렸다간 내가 직접 나선다 해도 진정시키기 어렵다고.”
“아예 잡아서 데려갑시다.”
강태환이 제의하자 많은 사람이 동의했다.
경비원들이 여름에게 다가오려 하자 차윤이 막아섰다.
“누구든 손끝 하나라도 대면 후회하시게 될 겁니다.”
“뭣들 하는 거야, 둘 다 잡아.”
안 그래도 지난번 발로 내동댕이쳐진 일로 차윤이 괘씸했던 강태환은 이때다 하고 손봐줄 생각이었다.
막 때리려는데 여름이 차윤을 옆으로 밀어냈다.
“됐어요, 억지로 가라고 할 필요 없어요. 알아서 갈 거니까.”
말을 마치고, 여름은 회의실을 나갔다.
강여경이 말했다.
“우리도 가서 봐요, 지켜봐야 마음이 놓이죠.”
“맞아요, 다시 최윤형 씨에게 실수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됩니다.”
모두 따라서 내려갔다.
회사 로비.
두꺼운 패딩을 똘똘 감고 온 최윤형이 손에는 뜨거운 차를 들고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다. 누가 봐도 얼어 죽을 뻔하다 살아난 사람의 꼴이었다.
여름은 어젯밤 자신이 화장실 바닥에 버려두고 온 때문인가보다 했다.
‘얼마나 있었던 거지? 감기 걸렸나 봐.’
좀 불안했다. 최윤형 같은 철면피가 그깟 사진을 신경 쓸까 싶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 어차피 가족도 없는 그녀였다. 최하준이 연루될까 겁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거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강태환이 먼저 나서서 알랑거리며 사과했다.
“통이 크신 분이니 부디 맘에 담지 마세요.”
“네네.”
구성철도 따라 말했다.
“저희가 이미 강여름의 이사장직을 박탈하고 이사회에서도 쫓아냈습니다.”
얼었다 간신히 살아난 최윤형의 심장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최윤형이 실핏줄이 가득 서 있는 눈을 들었다.
“이미 이사장에서 내려왔다고요?”
“맞습니다.”
강태환이 공손하게 말했다.
“겁도 없이 최윤형 씨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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