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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화

강태환은 그 사람이 어쩐지 낯이 익었다. 그러나 누군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았다. 구 전 이사장이 일어섰다. “정 이사, 그간 ‘해주’에서 지내지 않았습니까? 오늘 어쩐 일입니까?” 강여경의 표정이 굳었다. 이 사람이 그 미스터리의 인물 정호중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러나 그가 가진 지분은 10%였다. 60%를 가진 강태환에 댈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제 강태환은 이사장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상대가 우스워 보여 비꼬았다. “이사면 들어오셔야지. 그렇지만 이사라고 쓰레기를 막 달고 오시면 어째요?” 그러면서 여름을 한 번 쏘아 보았다. 여름의 눈썹이 올라갔다. “쓰레기라니, 본인 얘기를 하시는 건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봐?” 강여경이 비웃었다. “우리 아빠가 이제 화신 이사장이야. 이제 내가 여기 오고 싶으면 오는 거지? 어디서 네까짓 게 그따위 소리야?” “난 표결에 참석도 안 했는데, 어쩌다 저 사람이 이사장이 됐습니까?” 정호중이 침착하게 의자를 하나 빼서 앉았다. “그렇긴 한데...” 구 전 이사장이 난처해 했다. “이제 강태환 이사가 이사장이 됐습니다. 바꿀 수는 없어요.” “강 이사장이 최대 주주라고, 60%를 보유하고 있어. 당신이 뭔데?” 누군가가 비웃었다. “누가 당신이 최대 주주랍니까?” 정호중이 웃었다. “기껏해야 30%밖에 보유하지 못 했으면서!” 강태환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가지고 계시던 주식은 다 내 소유요.” “무슨 말씀!” 정호중이 손에 든 서류를 테이블에 탁 던졌다. “어르신께서 생전에 남기신 유언장이오. 돌아가시고 나면 보유하신 60%의 주식을 당신과 강여름 씨에게 30%씩 남긴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걸 혼자서 다 꿀꺽하시려고 했나?” 그 말이 떨어지자 온 회의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강태환과 강여경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 구 이사가 급히 서류를 들여다보더니 낯빛이 어두워졌다. “확실히 그렇군요. 그리고 강옥경 어르신의 도장과 친필사인도 확실합니다.” “말도 안 돼!” 강태환이 책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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