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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화

“오늘은 안 되고, 나중에.” 최하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놀랍게도 수락했다. ‘까짓거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면 한 번 가주지 뭐.’ ****** 저녁 5시 반. 여름이 내려와 흰색 승용차에 올랐다. 최하준은 차 안에서 소송자료를 보는 중이었다. 옆에서 보니 기다란 속눈썹에 마디가 분명한 손가락까지,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여름은 잘생긴 사람이 좋았다. 아니었다면 한선우와 사귀지도 않았을 거다. 한선우는 동성에서 손에 꼽히는 훈남이었다. 다만 최하준과 비교하면 분위기든 비주얼이든 조금씩 밀릴 뿐이다. 갈수록 한선우가 눈에 안 들어오고 양유진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도 그럴 만했다. “쭌, 나 좀 봐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여름이 다가가 최하준의 팔을 안고 애교를 부렸다. “업무 중입니다.” 최하준이 힐끗 보니 여름은 차에 타자마자 코트를 벗었다. 타이트한 베이직 상의를 입고 있었다. 너무 타이트한 핏에 순간 당황한 그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아, 방해했구나. 계속 일 봐요.” “…….” ‘이미 집중 안 되게 만들어 놓고 뭘 보라는 거야?’ 그냥 서류를 내려놓고 여름을 안아 무릎에 앉혔다. 여름의 머리가 차 천장에 닿았다. “차를 바꿔야겠군.” 최하준이 찡그리며 말했다. 김상혁이 기회를 놓칠새라 물었다. “어떤 차로 바꾸시게요?” “뒷좌석 천장 높은 거면 돼. 내일 바로 사 와.” “…….” 여름은 말문이 막혔다. 있는 사람들이란! ‘나 불편할까 봐 차를 바꾼대! 갈수록 더 맘에 들잖아!’ “저녁에 뭐 먹겠습니까?” 최하준이 물었다. “날씨가 추워지니 마라탕이 땡기네요. 내가 맛집 하나 알아요.” 최하준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자 여름은 얼른 덧붙였다. “커플 세트로 먹어요, 오늘은” 최하준이 여름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마라탕도 무슨 커플을 따져야 합니까? 참.” 여름이 눈을 깜빡거렸다.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았다. “음료수까지 나오는 2인용 세트를 커플 세트라고 해요, 매 맛, 안 매운맛 2인분 따로 선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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