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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2화

여름이 이 집에 사는 이유는 순전히 하준 때문이었다. 하준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여름이 가는데 나도 따라 갈 거야.” “… 왜?” “왜냐니?” 하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몰라. 어쨌든 난 여름이랑 딱 붙어 있을래.” 여름은 울고 싶었다. 어쩐지 마음은 따뜻해 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글픈 마음이 더 컸다. “우리 얘기 좀 하자.” 여름은 다시 하준에게 걸어갔다. 하준은 여름의 작은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다 보니 확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흥!’하더니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여름은 따라 들어가 문을 닫았다. 서재 바닥은 하준이 엉망진창을 만들어 놨다. 선생님이 수업을 하려고 했을 때 얼마나 성질을 부렸는지 알만했다. 하준은 입술을 깨물었다. 눈물을 그렁그렁하고 여름의 손을 잡았다. “잘못했어. 어제 변태라고 해서 미안해. 아직도 화났어?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날 떠나지 마.” 여름은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하준에게 안겨서 당황했다. 뜨거운 눈물방울이 어깨에 떨어질 때야 후회가 되었다. 아무리 덩치가 크고 농구를 잘하고 몸놀림은 여전하다고 해도 하준의 심리적인 나이는 두 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하주에게 이렇게 큰 부담을 지워주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어제 변태라고 불러서 화난 거 아니야. 그냥… 쭌이 자꾸 자라서 날 떠날까 봐 두려웠어.” 여름이 가볍게 맗ㅆ다. “쭌은 깨어나서 처음 날 봤을 때 아줌마라고 했잖아. 난 준의 아줌마가 되고 싶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 쭌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 “아줌마가 싫으면 하지 마. 사랑하는 사람 내 여자친구 아무거나 다 해!” 하준이 여름을 꼭 안았다. “하지만 쭌은 사랑하는 사람이 뭔지 모르잖아? 여자친구가 뭔지 알아?” 여름이 가볍게 하준을 떼어내며 물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하준이 까만눈을 깜빡였다. 여름은 하준을 보고 웃었다. “그거 봐. 쭌은 아무것도 모르잖아. 아는 게 너무 적어서 그래. 왜 책을 읽고 영어를 배우라고 하는 지 알아? 쭌이 빨리 자랐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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