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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9화

하준은 아무 말도 못 들은 사람처럼 계속 다가가 여름을 안았다. 여름은 계속 하준을 밀어냈다. 어둠 속에서 둘은 밀치락달치락했다. 결국은 힘이 센 하준이 여름을 품에 안고는 고개를 숙여 깊이 키스했다. “읍… 최하준! 난… 장난이 아니라고.” 여름은 한사코 하준을 피하다가 결국은 손으로 하준의 얼굴을 밀어냈다. “자기야, 내가 남아서 강여경과 배후의 인물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나가는 동안 강여경이 당신을 쫓지 않을 것 같아?” 하준이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며칠 전에 VIP랑 얘기해 봤어. 강여경 배우의 인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그렇게 힘이 막강하지 않대. 하지만 외국으로 나갔다 하면 완전 자기 세상인 거야. 외국에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뒤를 봐주신다고 해도 우리를 쉽게 밟아버릴 수도 있는 존재라는 거지. 그래서 내가 여기 남아 있을 때 저쪽을 철저히 궤멸시키고 나서 나가려고 하는 거야. 알겠어?” 여름은 멍해졌다.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준은 여름과 아이들의 안전 보장과 자기 자신을 맞바꾸려는 것이었다. “그러면 내가 남을 테니까 당신이 가.” 여름이 울먹이며 말했다. “난 당신 대신 어르신들을 모실 수 없어. 그동안 내가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았으니까 이제부터는 당신이 아빠로서 책임을 다해야지.” “자기야, 내 말 들어. 아이들에게는 나보다는 당신이 필요하다니까.” 하준이 두 손으로 여름의 작은 얼굴을 받쳐 들었다. 여름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해서 하준의 모습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이모님 말씀이 맞아. 나는 애초에 이 집으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해. 당신도 나를…” “그만. 여름아, 강여경에 관해서 나는 한 번도 내가 한 짓을 후회한 적 없어. 처음부터 강여경은 당신을 해치려고 했어. 당신 할머니도 해쳤고. 백소영도 해쳤지. 그런 인간은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해.” 하준이 단호하게 여름이 말을 끊었다. 여름은 멘붕이 왔다. “어째서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할까? 강여경이 얼마나 못된 인간인데 어떻게 저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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