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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화

호텔에서 나와 차에 탄 양유진은 외국 번호를 하나 찾았다. 곧 건너편에서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나, 3년 만이잖아? 마침내 나한테 연락을 주시네.” “강여경, 나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내가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추동현이 진작에 널 살려두지 않았을 테니까. 넌 추동현에게 이미 쓸모 없는 패가 되어 버렸으니까 말이야.” 강여경은 잠시 아무 말이 없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사람들이 추동현 더러 음흉하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당신이야 말로 제일 음흉한 인간이야. 몇 년 전부터 함정을 그렇게 파놓고 말이야. 난 당신보다 잔인한 인간은 본 적이 없어. 한선우가 죽었다던데 당신이 한 짓이지?” “국내에 있지도 않으면서 아는 게 많군.” 양유진의 눈이 어두워졌다. “돌아오고 싶지 않나? 복수하고 싶지 않아? 누가 당신을 산골 농촌에 팔아 넘겼는지 잊지 말라고. 강여름과 최하준이 이혼을 하긴 했지만 둘은 아직도 잘 살고 있어. 부모님은 아직 감옥에서 고생하고 넌 우리나라로 돌아오지도 못하는데 말이지.” “또 내가 필요한 일이 생겼구나?” 강여경은 바로 알아들었다. 양유진은 씩 웃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기회를 주지. 운명을 바꿀 기회를 말이야. 나에게 완전히 감사하게 될 거야….” ****** 저녁. 여름은 석양을 등에 지고 별장으로 걸어들어갔다.. 집에 들어서자 양유진이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잠깐만 기다려요. 곧 저녁이 다 되니까.” “네.” 여름은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에 양유진의 휴대 전화가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거렸다. 양유진의 휴대 전화에서 강여경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어제 강여경이 지다빈으로 성형하고 나타났던 일의 배후에 양유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나서 강여경과 연락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은 백지안만큼이나 강여경이 미웠다. 둘 다 찢어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여름이 2층으로 올라가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내려오니 양유진이 반찬을 다 차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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