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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안윤아의 얼굴에 종잡을 수 없는 미소가 떠오르며 농담처럼 말했다. “왜? 드디어 임태연 그 여우 같은 년에게 손을 대려고?” 그녀는 임태연을 싫어한 지 오래되었는데 이서현이 계속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아서 그녀도 그저 불만을 내뱉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서현이 싸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나를 망치려고 드는 데 계속 참고만 있을 수는 없지. 그 남자의 배후를 조사해 보고 정말 임태연인 것으로 나타나면 이제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이서현이 말을 마치자 안윤아는 주머니에서 작고 앙증맞은 흰색 USB를 꺼내 이서현의 앞에서 흔들었다. “서현아, 이 안에 뭐가 들었을지 맞혀봐.” 이서현이 고개를 저으며 담담히 웃었다. “윤아야, 뜸 들이지 말고 그냥 얘기해 줘.” 이서현이 그렇게 말하자 안윤아는 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서현아, 전에 갔던 명품관 기억나? 이 안에 임태연이 있던 날의 영상이 들어 있어.” 이서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그 명품관의 주인과 임태연의 관계는 평범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서현의 눈에서 비치는 의아함을 눈치챘는지 안윤아가 웃으며 설명했다. “서현아, 우리 안호 그룹 기술팀은 경성에서 최고라는 거 잊으면 안 되지. 단순히 CCTV를 해킹하는 것뿐인데,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안호 그룹 기술팀에 소속되어 있는 해커들을 그들만의 리그에서 유명했다. 그녀의 아버지도 당시 많은 돈을 써서 그들을 초빙해 온 것이었다. 이서현이 회의적으로 미소 지었다. “이 영상... 공개하려고?” 안윤아는 임태연처럼 딱히 서두르지 않았다. “네 일이 다 해결되면 이 영상과 네 혼인신고서를 같이 내보내. 임태연이 네가 내연녀라고 여론을 만들고 있잖아? 그러니 이번에 누가 진짜 내연녀인지 보여주자.” 그녀는 이렇게까지 독하게 나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꾸 그녀의 약점을 건드리면서 공격해 오니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안윤아는 입꼬리를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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