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그 말을 들은 안윤아가 액셀을 끝까지 밟아 10분 만에 병원 앞에 도착했다.
천천히 차를 세운 그녀는 사람들이 차에 무엇을 뿌렸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차에서 내려 김강인 쪽 차 문을 열어 조심스럽게 그를 부축하여 응급실로 향했다.
이서현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김강인 등 뒤의 부상이 너무 심해서 의사는 꼬박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응급실에서 나왔다.
그는 지친 듯 마스크를 벗고 이서현과 안윤아에게 시선을 돌려 물었다.
“어떤 분이 가족분이시죠?”
말을 들은 이서현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의사 옆으로 가서 긴장한 모습으로 물었다.
“선생님, 저예요. 지금 어때요?”
의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황산은 이미 세척했습니다. 하지만 황산과의 접촉시간이 너무 길어서 넓은 면적으로 큰 화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멀쩡했던 피부도 부식되어 한동안 쉬어야 나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가족분은 매운 음식이나 해산물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이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 언제 들어가서 볼 수 있을까요?”
의사가 손을 들어 응급실 밖의 세 번째 병실을 가리켰다.
“조금 있다 간호사가 환자를 일반 병실로 옮길 거예요. 환자분이 깨나면 들어가서 보셔도 돼요.”
이서현이 감격스럽게 의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가고 난 후 그녀는 다시 복도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안윤아는 싸늘한 표정을 하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서현이 그녀 옆에 앉아 안윤아는 그제야 전화를 끊고 이서현을 보며 시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현아, 고깃집 주인에게 전화해서 오늘 CCTV 달라고 했고 인터넷에 올리라고 했어. 생각 없는 악플러들이 임태연의 거두절미한 영상만 보고도 이렇게 황산을 끼얹다니, 정말...”
그녀는 김강인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서현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특히 그 남자는 곧장 이서현의 얼굴을 향해 황산을 뿌렸는데 악랄하기 그지없었다.
“서현아, 너한테 황산을 끼얹은 남자는 우리 가족들한테 붙잡으라고 해서 지하 감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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