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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김도하는 언제나 이서현을 멸시했다. 아내라는 명분도 베푸는 것처럼 줬다. 그녀의 계략으로 하룻밤을 보내지 않았다면 베풂도 없었을 것이다. 지난 3년이라는 시간도 김도하에게는 천하기만 한 것 같았다. 어쩌면 그녀를 악녀로 생각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녀가 무엇을 하든 마음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서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모습을 김강인이 마침 보게 되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의 곁으로 가서 앉더니 부드럽게 주먹을 풀어줬다. “그러다 더 심해져. 힘 풀어야지.” 김강인은 고개를 숙여서 그녀의 상처를 자세히 관찰했다. “손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도록 다친 거야? 손바닥에도 상처가 있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될 거야. 아까 약만 주는 게 아닌 의사한테 데려갔어야 하는 건데... 가서 소독이라도 해야겠다.” 연고는 두껍게 발라져 있었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어서 상처가 더 심해질 것만 같았다. 말을 마친 김강인은 그녀의 다치지 않은 쪽 손을 잡고 일으키며 말했다. “가정의한테 가자.” 이서현이 거절할까 봐서 그런지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위협까지 했다. “안 그러면 손 계속 잡고 있을 거야. 남들한테 우리 사이 들키는 건 싫지?” 이 말을 들은 이서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저희가 어떤 사인데요? 제가 모르는 사이라도 있어요?” 김강인은 눈썹을 튕겼다. “맞춰봐. 제대로 맞추면 대답해 줄게.” “삼촌이랑 의사한테 가면요? 말 잘 들었으니까 치료 끝나고 알려주면 안 돼요?” 이서현의 웃음기 서린 목소리에 김강인도 웃으며 말했다. “좋아. 우리가 어떤 사이인지... 너도 궁금하지?” 김강인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설득하려는 것을 보고 이서현은 순순히 따랐다. “네, 가정의한테 가요.” 그녀는 몸을 일으키면서 미소를 지었다. 김강인은 자세를 살짝 숙이며 안내해 줬다. “따라오시죠, 아가씨.” ... 김수영은 이서현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계속 그녀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녀가 김강인과 함께 나가는 것을 보고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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