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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김상철의 마지막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 의미는 김씨 집안에서 김연정을 쫓아내겠다는 의미였다. 그 말을 들은 박기태는 공손하게 김연정 앞으로 가 팔을 문 쪽으로 뻗으면서 나가라는 행동을 보였다. “김연정 씨, 제가 밖까지 모셔다드릴까요, 아니면 눈치껏 제 발로 나가시겠습니까?” 김연정은 충격받은 듯 두 눈 크게 뜨며 절망적인 얼굴로 김상철을 보았다. “꼭, 정말로 그렇게 매정하게 절 이 집에서 내쫓으셔야겠어요? 제가 이 집안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요, 그런데 아버지한테는 고작 들어온 지 3년밖에 되지 않는 이서현보다 못한 거예요?” 김상철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김연정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났다. “김연정, 넌 아직도 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구나. 박 집사, 얼른 내보내. 자꾸 눈에 거슬리게 하지 말고.” 김상철의 명령에 박기태는 더는 김연정을 향한 공손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옆에 있던 사용인들에게 김연정을 집안에서 끌어내라는 눈빛을 보냈다. 김연정이 울부짖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이서현을 보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빛도 변했다. 경외와 두려움으로 말이다. 예전에 김연정과 함께 이서현을 괴롭히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식은땀이 났다. 김상철은 지팡이를 짚으며 천천히 이서현 앞으로 다가갔다. “서현아, 네가 본가에서 당한 모든 일은 전부 박 집사한테서 들었단다. 오늘 이 일은 내가 책임지고 해결해 주마. 괜히 누군가가 또... 네가 만만하다고 생각하면서 괴롭히지 않게 말이다.” 이 말은 김상철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이내 그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이서현 뒤에 있는 김도하를 보며 말했다. “쯧, 쓸모없는 놈. 아내는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거다. 아내한테 화풀이하는 게 아니라. 네가 평소에 그딴 식으로 행동하니까 사람들이 네 아내를 괴롭히는 게 아니더냐. 만약 나중에 서현이가 도망이라도 치면, 그땐 내가 무슨 짓을 하든 후회나 하지 말아.” 김도하는 멍한 표정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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