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윤세훈은 얼굴을 굳힌 채로 병실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감시 카메라에 장아라가 일부러 사람을 다치게 한 게 똑똑히 찍혀 있었다!
...
다른 한편, 강이준은 장아라를 부축해 대기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직접 약상자를 찾아와 연고를 발라주었다.
연고를 바르는 내내 강이준은 자신이 더 아픈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많이 아프지?”
장아라는 입술을 꼭 깨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파요. 하지만 시연 언니가 아픈 거에 비하면 이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닌걸요.”
너무 착하고 순해 빠진 장아라의 모습에 강이준은 더 마음이 아팠다.
장아라는 강이준의 팔에 감긴 붕대를 매만지며 얼굴을 찌푸렸다.
“이준 오빠, 저는 괜찮으니까 빨리 시연 언니한테 가봐요.”
면봉으로 약을 바르던 강이준의 시선이 자신의 팔로 향했다.
이시연은 그 신인 배우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이기만 했지 상처가 어떤지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러자 면봉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이 점점 들어가고 면봉은 거의 두 동강 날 것 같았다.
“넌 너무 착해서 문제야. 시연이는 딱 봐도 아주 건강한 아이니까 아무 문제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건장한 임지성도 그 높이의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었다.
장아라는 만족스러운 답을 들어 몰래 입꼬리를 올렸지만 곧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시연 언니 정신을 잃었는데 정말 괜찮을까요?”
그 말에 조금이라도 망설일 줄 알았는데 강이준은 금세 냉소를 터뜨렸다.
“연기일지도 몰라.”
그러자 장아라는 완전히 안심했다. 그러나 입 밖으로는 여전히 착한 소리만 해댔다.
“이준 오빠, 시연 언니는 나 때문에 다쳤고 나도 너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러는데 시연 언니 보러 가면 안 돼요?”
“무슨 낯짝으로 거기에 가?”
대기실 문이 벌컥 열렸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봤다.
강이준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모님?”
안여정은 올 블랙 차림에 반듯하게 머리를 얹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 머리가 하얗게 되었어도 기세만큼은 뒤처지지 않았다.
안여정이 두 사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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