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너 정말!”
안여정이 강이준을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이제 답도 없구나!”
“넌 시연이가 정말 그 보잘것없는 팔찌 하나에 헤어지자고 한 것 같아? 그 팔찌에 결혼 소망을 담은 정성은 정말 느껴지지 않았어?”
강이준이 시선을 피했다. 아픈 구석을 건드리자 강이준은 점점 화가 가셨다.
하지만 강이준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사모님, 그건 제가 잘못한 게 맞아요. 하지만 시연이도 저한테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고 무작정 헤어지자고 난리를 부린 거잖아요. 헤어지고 자존심 때문에 연락을 못 하는 거면 내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건데...”
“사모님한테 찾아가 꼬치꼬치 일러바치고 다시 관계 회복하게 도와달라고 한 거 아니에요? 사모님은 그 일로 저한테 편견이 생기고 날 난처하게 만들었잖아요. 그날 오후 내내 밖에서 기다렸는데 저라도 화가 나지 않겠어요?”
안여정의 표정이 더 착잡해졌다.
“시연이는 나한테 일러바치지도, 관계 회복을 도와달라고도 하지 않았어.”
‘뭐라고?’
강이준은 조금 놀랐지만 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 상황에서도 시연이를 위해 말해주다니. 사모님도 정말...’
“사모님은 대체 언제까지 시연이를 감쌀 거예요! 선생님과 사모님이 예전에 저를 얼마나 아꼈는지 잘 알고 있어요. 시연이가 고자질을 안 했다면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반나절 세워 뒀을 리가 없잖아요!”
“사모님이 아라를 크게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연이만 선생님 제자가 아니라 저도 제자이잖아요. 선생님 도움이 없었다면 시연이가 어떻게 또 저랑 같은 작품에 들어올 수 있겠어요?”
안여정은 너무 화가 나 심장에 무리가 왔다. 그래서 가슴 언저리에 손을 얹으며 이시연이 참 딱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눈을 감고 진정을 한 안여정이 말을 이었다.
“네가 거들떠보지도 않던 구슬 팔찌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나 해?”
이런 안여정의 얼굴을 살피던 강이준은 예사롭지 않은 얘기라는 걸 직감했다. 그리고 이어질 사실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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