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이시연은 자신의 앞에 미끄러져 무릎을 꿇고 있는 심수호를 바라보며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러는...”
여전히 이상한 그녀의 목소리와 목에 푸르게 멍이 든 것을 본 심수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도대체 어떤 자식이 이랬어요? 감히 내 구역에서 내 사람을 괴롭히다니! 내가 당장 가죽을 벗겨버려야지!”
육성재는 휴대폰을 넣은 뒤 걸음을 옮겨 이쪽으로 다가와 시선을 내린 채 그가 이시연의 손을 잡고 있는 걸 내려다보았다.
“그렇게 한가하면 아저씨가 너한테 기꺼이 일을 맡길 텐데.”
심수호는 즉시 손을 놓고 일어섰다.
“갑자기 오늘 집 청소를 하지 않은 게 생각났네. 이만 가볼게.”
그는 말을 마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이시연은 고개를 들어 힐끗 바라보다가 메시지 알림음이 울리자 금세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휴대폰을 열어 확인한 결과 전지유가 보낸 메시지였다.
[우씨 가문에서 우진영과의 관계를 단절했대요.]
[원래 연예계에서 꽤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가 며칠 전 우씨 가문이 우진영을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댓글 알바들이 여론을 조작했어요.]
[우씨 가문에서 우진영에게 연예계를 그만두고 재산을 상속받으라고 강요했다며 팬들이 욕하면서 우씨 가문 주가가 내려갔는데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시연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목에 난 상처를 만졌고 그 따끔거림에 정신을 차렸다.
문득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을 언급하던 우진영의 말이 떠올랐다.
당시 10대였던 그녀는 아침에 외출할 때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했다.
엄마는 계란 후라이를 해주며 아빠가 바쁜 일을 마치면 함께 바닷가에 가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들은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약속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시연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을 감지한 육성재가 다가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겁내지 말고 앞으로 이틀 동안은 외출하지 마.”
이시연은 이틀 후면 우진영을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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