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이게 범죄인 건 안대요?”
이시연은 대꾸하지 않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증거를 찾을 거예요. 오늘 그 사람들도 하나하나 다 법적 책임을 물을 테니까 얼른 아버님 뵈러 가요. 전 회사로 가야겠어요.”
눈이 뒤집혀 범죄까지 저지르는 사람들이니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밖에 사람들이 있으니 나랑 같이 가요.”
멈칫하던 송민준은 다시 얼굴을 찡그렸다.
“차가 밖에 있어서 어떻게든 나가야겠네요.”
이시연은 그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민준 씨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어요.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몰라요.”
“우리 사이에 무슨 선을 그어요? 자, 날 따라와요. 누가 감히 날 건드려요?”
이시연은 잠시 머뭇거렸다. 지금으로선 더 이상 방법이 없었고 여기 계속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송씨 가문이 하성에서 큰 집안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지위가 있었고 송민준이 송씨 가문의 외동아들이라 저 사람들도 어쩌지 못할 테니 일단 따라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참, 그만 망설여요. 내가 데려다줄게요. 집이 안전해요, 회사가 안전해요?”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송민준은 서둘러 상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옆문으로 가요. 사람이 그나마 적어요.”
이시연이 입을 열었고 두 사람은 거의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멈췄다.
송민준은 상대를 살피며 목소리를 낮췄다.
“저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 놔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지금 이 옷을 입으면 눈에 띄지도 않고 머리까지 풀어 헤친 뒤 고개를 살짝 숙이면 바로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시연도 기자들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약속한 대로 나란히 걸어 나갔고 밖을 지키고 있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렸다.
“오늘 안에 나오기는 하는 거야?”
그는 살짝 짜증이 난 상태였고 뒤따르던 사람이 고개를 저었다.
“몰라. 부상이 심각하면 오늘 퇴원하지 못할 수도 있지.”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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