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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장

이시연이 걸음을 멈추고 강이준을 돌아보며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 난 그런 말 안 믿어.” 말을 마친 그녀는 강이준의 일그러진 얼굴을 다시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돌렸다.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당차고 자신 있게, 들장미처럼 활짝 피어나는 모습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시연은 병동을 나서기 전 간호사에게 먼저 마스크를 부탁했다. 강이준은 밖에 사람이 많다고 했고 그건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 검색어엔 이미 그녀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볼품없이 다쳤다는 소식이 뜨며 영상 속에서 기절한 그녀를 강이준이 데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역시나 짐작대로 그녀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당한 건 강이준의 수작이었고 강이준은 아마 그녀가 가장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영웅처럼 구해줄 생각이었을 거다. 하지만 미쳐버린 그 사람들이 그녀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면서 그가 오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다. 이시연이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아 정문 쪽을 살펴보니 병원 측에서 연예부 기자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다들 문밖을 지키고 있었다. 한 명이나 두세 명이 모여있는 걸 보아 당연히 병을 보러 온 게 아닌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분명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병원 정문은 이날 더욱 붐볐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카메라를 들고 경비원들이 허락한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돌아서서 덜 혼잡해 보이는 옆문으로 향했지만 상황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다른 쪽 문이 있을 것 같아 돌아서서 다시 반대편으로 가는 데 얼마 가지 못하고 누군가 갑자기 어깨를 두드리자 이시연은 기자 중 한 명이 몰래 들어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순간적으로 허리가 굳어지고 눈빛이 차가워지며 주먹을 불끈 쥐고 공격할 준비를 했다. “이시연 씨?” 뒤에 있던 사람이 다소 의아한 목소리로 부르자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이시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민준 씨, 여긴 왜 왔어요?” 평범한 평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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