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임지성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드림 엔터 임원들은 다들 이렇게 친근한 걸까요?”
그가 만나본 유정 엔터의 임원들은 모두 콧대가 높았다. 자본가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권상준은 그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세 사람에게 회사를 잠깐 소개해 준 뒤 그들을 사무실로 데려갔다.
“이곳이 앞으로 세 분이 쓰실 사무실이에요.”
이시연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쓸 전용 사무실까지 마련해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라지 않으셔도 돼요. 이시연 씨께서는 그만한 능력이 있으시니까요. 스스로 공부해서 연기의 신을 키워낸 사람은 국내에 이시연 씨가 유일해요.”
이시연은 시선을 내려뜨렸다. 그녀는 이 주제를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권상준은 준비해 두었던 계약서를 그들에게 건넸다.
“계약서 작성은 급하게 하지 않으셔도 돼요. 잘 알아보고 결정한 뒤에 내일 제게 주시면 돼요.”
“참, 회사를 계속 둘러보셔도 돼요. 전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권상준은 몇 마디 당부한 뒤 떠났다.
이시연 일행은 효율이 아주 빨랐다. 그들은 이튿날 오전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해서 제출했다. 삼촌이 있으니 그녀가 손해 볼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주예은과 임지성의 홍보용 사진을 언제 찍을지 논의했다.
그리고 아마 일주일 뒤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계약 사실이 발표될 것이다.
이시연은 오후에 유정 엔터 제작팀을 찾아가서 주예은과 임지성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이서와 그녀의 엄마, 최숙희와 마주쳤다.
이시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이서를 싫어했고, 강이서 같은 딸을 키운 강이서의 엄마에게도 호감이 없었다.
강씨 가문은 사실 작은 사업을 했었는데 강이준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그 규모가 예전보다는 조금 더 커졌지만, 그럼에도 큰 사업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숙희는 자신이 재벌가 사모님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건지, 자신을 남보다 우월한 존재로 생각하는 듯했다. 적어도 이시연보다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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