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생각났어요!”
임지성이 흥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던 주예은은 깜짝 놀라서 심장을 부여잡고 그에게 꿀밤을 먹였다.
임지성은 전혀 화가 나지 않는 건지 맞은 곳을 문지르면서 말했다.
“우리 마을에 더는 농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사람들 땅을 사는 건 어때요? 요즘엔 기계들이 알아서 농사를 해줘서 힘들지 않을 거예요. 우리 부모님도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주예은은 시선을 들어 임지성을 바라보았다. 임지성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는 출신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기쁘고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 순간 주예은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가 미친 듯이 뛰는 걸 느꼈다.
가슴께를 부여잡고 있던 주예은은 손에 힘을 주어 이 이상한 기분을 억누르려고 했다.
이시연은 다음 날 주예은과 임지성을 데리고 계약을 해지하러 갔다. 강이준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그건 좋은 일이었다.
회사에서 나온 이시연은 어제와 달리 고개를 돌려 유정 엔터를 바라보았다.
유정 엔터는 그녀가 5년간 지냈던 곳이고 그녀가 5년을 만난 사람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다.
“시연 언니.”
앞에서 걷던 주예은과 임지성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불렀다.
시선을 든 이시연은 햇빛 아래 활짝 웃는 얼굴로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마치 그녀를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이시연은 회사와 점점 멀어져갔다.
세 사람은 차를 타고 떠났다. 멀지 않은 곳에서 강이준이 음산한 눈빛으로 이시연을 지켜보고 있는 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이시연이 미련 가득한 얼굴로 유정 엔터를 바라보는 모습에 강이준은 조롱 어린 미소를 지었다.
“이준 오빠, 꼭 시연 언니를 혼쭐내 주세요. 제가 경찰에게 잡힌 이유는 시연 언니가 제가 루머를 퍼뜨렸다고 절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왜 루머를 퍼뜨리겠어요? 저한테 좋을 게 뭐가 있다고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경찰서에서 나온 장아라는 엉엉 울었다. 그러나 얼굴이 해쓱하고 정신 상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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