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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97장

도수영은 이 상자 안에 어린아이의 장난감 같은 것이 들어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안에는 노트가 들어있었다. 노트에는 민준이의 유언이 적혀있었다. [엄마, 내가 많이 아프고 언젠가 죽을 거라는 걸 알지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이 책에 적었어요.] [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를 만난 거예요.] [엄마, 미안해요, 민준이가 자꾸 아파서 미안해요. 민준이 때문에 고생 많이 하고 억울한 일 많이 당한 거 알아요, 민준이도 마음이 아파요.] [엄마, 민준이는 항상 엄마에게 폐를 끼쳤어요. 하지만 다음 생이 있다면 민준이는 여전히 엄마의 아들이 될 거에요.] [다음 생에는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 씩씩한 사나이가 될게요. 강해지도록 노력해서 엄마를 보호해 줄게요.]” 사실 이렇게 아이치고 책을 읽고 글을 쓸 줄 아는 아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민준이는 조숙했고 또 경민이가 잘 가르쳤기에 간단한 글을 쓸 줄 알았다. 감옥에서 나온 후 더욱 총명해졌으며 독학으로 많은 글을 배웠다. 쓸 줄 모르는 단어는 비슷한 발음으로 대체했고 어느 정도 학식을 갖춘 ‘꼬마 사내’가 되었다. 민준이는 이 노트에 많은 글을 적었다. 도수영에게 밥을 잘 먹고 몸을 잘 돌봐야 한다고 했으며 또 매일 즐겁게 살아야 한다며 애어른처럼 써놓았다. 그러나 민준이는 도수영에게 그 나쁜 사람을 좋아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수영은 민준이가 말하는 그 나쁜 사람이 유현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엄마, 그 나쁜 사람 때문에 슬퍼할 가치도 없고, 울 가치도 없어요.] [엄마, 그 나쁜 사람 잊어요. 엄마가 워낙 좋으니까 반드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를 찾을 거예요!] [엄마, 엄마가 진정으로 행복을 찾으면, 새 아빠를 데리고 내 무덤 앞에 와야 해요. 엄마를 위해 내가 꼭 지켜볼게요.] [엄마, 그 나쁜 사람을 잊어요. 엄마가 행복해야 민준이도 안심이에요.] [엄마. 행복하세요.] 도수영은 민준의 노트를 껴안고는 흐느껴 울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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