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내가 죽은 후 무덤에 와서 '아기 상어' 다시 불러줄래요?]
도수영은 황급히 민준이의 노트를 상자에 다시 넣으며 더는 억제할 수 없어 입을 막고 흐느꼈다.
그녀는 이미 경민을 찾았지만, 그는 많이 변했다. 민준이를 부드럽게 품에 안고 '아기 상어'를 불러주며 잠을 재워주던 아저씨가 아니다!
일찍이 경민은 민준이를 좋아했으며 인내심이 넘쳤다.
민준이는 '아기 상어'이라는 노래를 좋아했지만, 도수영은 노래가 유치하다고 부르지 않았다. 오히려 경민이가 귀찮아하지 않고 불러주었다.
경민의 목소리는 유달리 감동적이었고 첼로 곡보다 더 듣기 좋았다. 그의 목소리는 변하지 않았으나 뱉는 말은 무자비하게 사람을 아프게 했다.
도수영은 경민을 찾는 것은 스스로 치욕을 자초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으나 민준이의 유지를 완성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를 더 잃더라도 그가 민준이의 무덤에 가서 ' 아기 상어'을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마음을 정한 도수영은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들고 경성 빌딩으로 가서 경민을 찾았다.
오피스텔 문을 열자 도수영은 밖에 서 있는 유현진을 바라보았다.
유현진의 왼쪽 턱에는 수염이 덥수룩이 있었고 눈에는 짙은 다크써클이 있었다. 며칠 밤을 자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잘생긴 얼굴은 여전했고, 여전히 기품이 있었다.
“유현진, 왜 왔어!”
유현진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힘껏 도수영의 작은 손을 잡았다.
“수영아, 미안해!”
“체!”
도수영은 차갑고 처량한 미소를 지었다. 유현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수영아, 난 연아의 생사를 상관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런 상황에서 난 연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
도수영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이마 상처에는 이미 딱지가 앉았고 앞머리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사악한 귀신 처절하고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임연아의 생사를 상관하지 않을 수 없어... 그래서 민준이는 죽어야 해?”
유현진은 뒷걸음치며 말했다.
“수영아, 미안해...”
또 미안하다고 한다...
도수영은 이런 유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