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도수영은 오래 기절해 있지 않았다. 깨어나 보니 여전히 깊고 고요한 밤이었다.
오늘 밤하늘에는 별이 없었고 밖에 네온사인만이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 빛은 설명할 수 없는 쓸쓸함과 고독함을 가지고 있었다.
도수영은 아픈 목덜미를 문지르며 겨우 눈을 떴다. 그제야 그녀는 아주 심각한 상황을 발견했다. 민준이가 사라졌다!
이 병실에는 세 개의 병상이 있었지만 어제 다른 두 병상의 환자들은 퇴원했고 민준이만 남아 있었다. 지금 병실은 텅 비어 있었고, 그녀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민준아!”
도수영은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도 민준이는 없었다.
도수영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생각은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후벼 들었고, 입을 벌려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그녀는 가슴을 힘껏 움켜쥐고는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애썼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침착하라고 다그쳤다. 민준이는 아마도 잠시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 깊이 민준이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민준이는 착한 아이였다. 한밤중에 어딘가로 혼자 나갈 리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기절한 것도 누군가에 의해 맞아서 기절한 것이 분명했다. 그 사람은 민준이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도수영은 복도를 여러 번 뛰어다니며 민준이를 찾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는 CCTV가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 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당직 간호사를 찾아가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오늘 밤 병원 감시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절망했다. CCTV를 통해 누가 민준이를 데려갔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도수영은 바보가 아니었다. 병원 감시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로 한 일이었다. 그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민준이를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착한 민준이를 왜 납치했을까?
그래, 그녀는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도수영은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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