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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70장

임상준은 오늘 밤, 자신이 그녀와 관계를 맺은 것을 알고도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유현진은 피식 웃음을 내지었고 남아있던 걱정 또한 흔적 없이 모두 사라졌다. 오직 차갑고 잔인한 기운만이 남아있었다. 도수영이 남자를 유혹하는 솜씨는 정말 대단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그런 여자 하나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도수영은 그냥 지조 없는 여자일 뿐이다! 그녀는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야! 도수영은 작은 아파트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 몸을 씻어도, 그 치욕스러운 흔적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깨끗이 씻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그녀는 더는 힘을 낭비하지 않았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민준을 돌보기 위해 병원으로 가려고 했다. 탁자 위에 놓인 가방을 집어 들고 막 문을 나서려는데, 두 다리는 들 수 없을 정도로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도수영은 소파에 주저앉았다. 이번에는 십여 분 동안 누워 있은 후에야 간신히 일어설 수 있었다. 어릴 때, 그녀는 엄마 신서희를 따라 암에 걸린 친척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그 친척이 정확히 어떤 암에 걸렸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친척이 침대에 누워 있던 처참한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 여건이 부족해 어른용 기저귀 같은 것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그 친척의 자녀들은 배설을 할 수 있도록 침대에 구멍을 냈다. 침대 밑에는 큰 철제 대야가 있었고, 그 안에는 배설물과 함께 많은 피와 핏덩이가 섞여 있었다. 신서희의 말에 따르면, 그 친척은 암 말기로 내부 장기가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 대야 안의 피와 핏덩이는 썩어가는 장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장기가 모두 썩어버리면, 그때는 죽게 될 것이다. 도수영은 그렇게 비참하고 절망적인 날들이 자신에게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배를 움켜잡고 그녀는 진통제 두 알 먹은 후 간신히 작은 아파트를 나섰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임상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프랑스에 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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