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도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또 목을 조르네. 진짜 새로운 게 하나도 없어.’
도수영은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다시 떴다. 이젠 진심으로 유현진을 상대할 힘이 없었다. 이제 밥도 먹고 싶지 않고, 도민준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푹 자고 싶을 뿐이었다.
“말해!”
유현진의 눈은 핏빛으로 변하며 마치 사람의 피와 살을 먹는 야수 같았다. 도수영이 그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주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그녀를 삼킬 듯했다.
“도수영, 그 애새끼 구정훈 애야, 아니면 임상준 애야?!”
분노에 휩싸인 유현진은 손은 떨며, 손등의 핏줄이 튀어나와 그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더 부각시켰다.
예전에는 도민준이 구정훈의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오늘 밤 임상준이 도민준이 자기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두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 닮은 것을 보니 갑자기 도민준이 누구의 아들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4년 전, 도수영이 구정훈뿐만 아니라 임상준까지 꼬셨던 것과 심지어 유현진 몰래 다른 남자들과도 얽혔던 것을 생각하니, 그는 도수영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구정훈? 임상준?’
도수영은 유현진이 하는 말이 참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도민준이 다른 남자의 아들이라는 걸 믿으면서도, 도민준이 그의 친아들일 가능성은 전혀 믿지 않았다.
‘정말 웃겨!’
“유현진 씨, 민준이를 당신 아들이라고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누구 아들인지는 무슨 상관이야!”
도수영의 무관심한 태도는 유현진을 더욱 폭발하게 만들었다.
그의 손이 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도수영, 그 애새끼 임상준과 닮았어. 임상준 아들 맞지?”
처음 유현진에게 목이 졸릴 때는 정말 아팠지만, 아픔이 너무 잦아지면 감각이 무뎌지는 법이다.
유현진이 아무리 강하게 목을 조여도 도수영은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그저 움직이기조차 싫을 정도로 피곤할 뿐이었다.
사실 그녀도 왜 도민준이 임상준과 그렇게 닮았는지 몰랐다. 아마 운명일 수도, 아니면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수영은 유현진에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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