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달칵 소리가 나더니 유현진이 화장실 문을 안에서 잠갔다. “현진 씨, 나가게 해줘!” 이런 곳에 갇히게 되니 도수영은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녀는 손에 힘을 주어 화장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유현진이 그녀의 손목을 꽉 쥐고 있는 바람에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었다. 도수영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굽혀 통증을 완화하려 했지만, 손목의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게다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까 여러 알의 진통제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통증으로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고, 너무 아파서 의식이 혼미해졌다. 그녀는 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진 씨, 나... 나가게 해줘. 나... 민준이를... 찾아야 해..." 도민준이 아직 방에 있었기에 그녀는 도민준을 찾아 가려 했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위가 갑자기 쥐어짜이는 듯 아파와 호흡조차 하기 어려웠다. 유현진은 도수영이 임상준을 찾으러 가려 한다고 생각해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눌렀다. "도수영, 임상준 찾아갈 생각하지 마! 꿈 깨!" 말하며 그는 순간 고개를 숙여 악랄하게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유현진을 오랫동안 알아 왔기에 그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도수영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의도대로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만약 정말 여기서 그런 짓을 한다면, 그런 엉망인 상태로 도민준을 볼 수 없었다! 도민준이 그녀를 더럽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현진 씨, 제발 놔줘!" 무언가 떠오른 듯 도수영은 급히 말했다. "현진 씨, 우리 이미 이혼했어! 이제 더 이상 이러면 안 돼!" “그래, 우리 이미 이혼했어, 우리 이혼했어...” 유현진은 분명 자기가 이혼을 제안했지만, 도수영이 말하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왜 그렇게 귀에 거슬리는지 알 수 없었다. 마음속의 알 수 없는 불편함을 억누르며 유현진의 목소리는 차갑고 경멸로 가득 찼다. “넌 그냥 아무 남자와도 자는 여자일 뿐이잖아!” 그러면서 그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도수영의 얼굴에 거칠게 던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