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우리 둘이 함께 있어도 남녀 간의 즐거움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알아? 우리 둘은 절대 함께할 수 없어!”
“현진아, 솔직히 말할 게. 내 마음속에는 오직 수영 씨뿐이야. 난 너한테 관심 없어. 아무리 네가 나를 사랑해도 나는 절대 수영 씨를 포기하고 너한테 갈 수 없어!”
“앞으로 말도 안 되는 생각들 다 접어. 그리고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 소중한 사람들, 특히 수영 씨를 괴롭히지 마. 만약 네가 나에 대한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면 우리 여전히 좋은 친구야. 하지만 못한다면... 난 너랑 절교할 수밖에 없어!”
임상준의 말을 들은 유현진은 드디어 이해했다.
‘내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거야?!’
임상준이랑 키스할 때도 이미 유현진의 얼굴은 충분히 안 좋았지만, 이 말을 듣고 잘생긴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사실 임상준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였다. 유현진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을 본 임상준은 자신의 거절이 현진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같아 당황했다.
임상준은 목을 가다듬고 난처한 듯 말했다.
“현진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우리 둘은 정말 안 어울려...”
“꺼져!”
유현진은 강한 구토감을 억누르며 일어나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임상준은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억울하고 속상한 얼굴로 고준표와 구정훈을 향해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 현진이한테 상처 준 것 같아. 혹시 현진이가 바보 같은 생각 하진 않겠지?”
“하지만 현진이를 거절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아무리 우리가 깊은 형제애를 가지고 있어도, 남자와 함께 있는 건 못 하겠어!”
임상준은 급히 공감을 받으려 했다. “준표야, 정훈아, 내 말 맞지?”
고준표와 구정훈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서로 말도 하지 않고 완전히 지능을 잃어버린 임상준을 무시했다.
친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임상준은 임연아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는 그녀의 얼굴이 강한 증오로 인해 완전히 일그러진 것을 보고 놀랐다.
임상준은 몸이 떨렸다. 그는 정말로 자신의 누나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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