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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63장

“풉...” 임상준은 도수영과의 키스하기 위해 용기를 내려고 레드 와인 한 모금을 마신 순간 유현진의 말을 듣고 목구멍까지 내려간 술을 뿜어버렸다. “현진아, 방금 뭐라고 했어? 내 귀가 어떻게 됐나 봐. 왜 네가 날 도와주겠다고 들은 것 같지?” “잘못 들은 거 아니야.” 유현진의 얼굴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맞아, 내가 도와줄게.” 이 말에 임상준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놀랐다.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현진아, 이 농담 하나도 안 웃겨!” “농담 아니야.” 말하던 중 유현진은 이미 임상준 앞에 다가갔다. “시작해.” ‘시작은 개뿔!’ 임상준은 너무 화가 나서 욕을 뱉고 싶었다. ‘난 수영 씨랑 키스하려는 거지 누가 역겹게 남자랑 키스하겠대!’ 하지만 게임 규칙상 도와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벌을 받는 사람은 거절할 수 없으니 임상준은 이를 악물고 유현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화난 표정으로 키스했다. 키스가 끝나자마자 임상준은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마구 토해댔다. ‘남자랑 키스하다니, 너무 역겹잖아!’ 구토를 끝낸 후 임상준의 몸은 갑자기 굳어졌다. 그는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다. 유현진이 촬영장에서의 행동도 이상했다. 그때 촬영장에서 자신이 도수영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밤, 자신이 도수영과 가까이 있는 모습을 보고 도수영을 계속 공격했다. 그리고 지금 도수영과 키스하려는 걸 유현진이 가로챘다. 임상준은 왜 유현진이 도수영을 그렇게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최근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이것 하나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현진이는 성별의 경계를 넘어, 나한테 깊이 빠져든 거야!’ 임상준은 매우 난처했다. 그는 함께 자란 유현진을 잃고 싶지 않았지만, 도수영을 포기하고 유현진을 선택할 수도 없었다! 임상준은 괴로움에 미간을 찌푸렸다. ‘매력이 넘치는 것도 정말 큰 문제야!’ 도수영도 임상준과 유현진이 키스하는 장면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유현진이 자신과 임상준이 키스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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