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그녀는 부하한테서 다른 소식을 들었다.
식물인간이 되었던 소유정이 신의 이소유의 침술로 깨어났다는 것이다.
1분밖에 되지 않던 시간이지만 이번에 깨어났다는 것은 다음에도 깨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유정이 깨어나서 한 말도 있었다.
“도수영을 건드리지 마.”
아내 바보인 임대성은 아무리 도수영이 미워도 결국 소유정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도수영을 감옥으로 이송하지 않았다.
소유정이 깨어나서 정말 제정신으로 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임연아는 불가마 위의 개미처럼 가만히 안절부절 못했다. 그 사이에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 것 같았다.
그녀는 뭐라도 해야 했다.
평소에 임대성은 거의 소유정 곁을 떠나지 않으니 소유정을 건드릴 수 없었다. 오늘 임씨 가문에 큰일이 발생해 임대성이 마침 자리를 비웠다. 그러니 오늘이 바로 좋은 타이밍이었다.
임연아는 하늘도 그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소유정을 찾아갔을 때, 간병인 두 명도 마침 자리를 비웠다.
의사는 소유정의 산소마스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만약 산소마스크가 없으면 그녀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이다.
임연아는 얼른 소유정 침대 곁으로 갔다. 이 산소마스크만 벗겨버리면 소유정은 죽는다. 그러면 모든 비밀도 영원히 함께 사라질 것이다.
임연아가 손을 뻗어 소유정의 산소마스크를 벗기려고 하던 순간, 그녀는 병실에 빨간불이 반짝이는 카메라가 여러 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임연아는 그대로 굳었다가 자연스럽게 소유정 얼굴의 산소마스크를 약간 조절해 주었다. 이렇게 하면 카메라에 찍힌다고 해도 소유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자기 어머니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약간 조절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엄마, 미안해요. 다 내 탓이에요. 내가 무능한 탓에 도수영이 엄마를 이렇게 만들게 내버려 두고 말았어요.”
임연아는 소유정의 손을 잡고 아무렇지 않은 듯 눈물을 훔쳤다.
“엄마, 얼른 일어나줘요.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난 영원히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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