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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23화

도수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죽어도 도민준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괜히 도민준의 수술에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일부러 도민준의 작은 얼굴을 아프지 않게 꼬집으며 말했다. “민준아, 아까 내가 현진 씨랑 얘기한 거 다 들었지?” 도민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수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귀여운 바보야. 엄마는 그 사람을 속인 거야. 드라마 자주 봤잖아. 드라마 보면 여자들이 불쌍한 척을 많이 하잖아. 엄마도 그러고 싶었을 뿐이야. 그렇게 해서 현진 씨가 마음을 돌릴 수 있으면 좋겠어서 말이야. 하지만 실패했어.” “엄마 정말이에요?” 도민준이 아무리 총명하다고 해도 결국은 세 살 반짜리 아이다. 그러니 어른들의 거짓말을 잘 알아차릴 수 없었다. 도수영은 그런 도민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당연하지.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다니까? 엄마는 예쁜 걸 좋아해서 코가 길어지는 건 절대 질색이야! 민준아, 걱정하지 마. 엄마는 엄청 건강해. 우리 민준이가 커서 건장한 성인이 되는 것까지 봐야지.” 병실의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유현진이 들어와 테이블 위에 놓인 차 키를 들고 차갑게 돌아섰다. 돌아서는 찰나, 그는 도수영을 향해 입술을 끌어올려 씩 웃었다. 눈매에는 감출 수 없는 비웃음이 걸려있었는데 도수영이 도민준에게 한 거짓말을 다 들은 것이 분명했다. 도수영은 씁쓸하게 시선을 내렸다. 하지만 도민준을 떠올리고는 다시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가만히 있던 도민준이 갑자기 흥분해서 화가 난 맹수처럼 유현진에게 달려가 그의 손목을 콱 물어버렸다. “나쁜 사람!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은 다 나쁜 사람이야!” 도민준은 거의 온 힘을 다해서 그를 물었다. 그러자 유현진의 손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도수영은 유현진이 도민준에게 해코지할까 봐 두려워 얼른 다가가 도민준을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유현진이 더욱 빨랐다. 도수영이 도민준을 끌어당기기 전에 유현진이 도민준을 확 밀어냈다. 도민준이 인형처럼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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