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임연아, 너 미쳤어?”
도수영은 임연아와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도 지쳐서 그 말만 남기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은 후에도 도수영의 심장은 쿵쿵거리면서 뛰었다. 소유정을 죽이면 임연아한테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아무리 도민준의 수술비를 모으고 싶다고 해도 양심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도수영은 소유정을 좋아했다. 마음속 깊이 좋아했다.
소유정은 도수영의 우상일뿐만 아니라 빛이기도 했다.
어릴 때, 도수영은 몸이 약해 자주 아팠고, 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한번은 여학생들이 그녀를 진흙탕에 밀어 넣어 도수영은 흙탕물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소유정이 마침 도수영을 발견했다. 그녀는 대스타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이 전혀 없이 조심스레 도수영을 진흙탕 속에서 안아 올렸다. 그녀가 걸친 명품 드레스에 진흙이 가득 묻었지만 소유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도수영의 몸을 더욱 관심했다.
몇 년 전 소유정의 관심 어린 시선을 떠올린 도수영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도수영은 임연아가 왜 그런 소유정을 죽이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친모녀 사이에 도대체 왜?
도수영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임대성도 원래는 그녀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는데 갑자기 그녀를 탓하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모든 진실을 밝히고 누명을 벗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은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이기에 도민준의 수술비를 모으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녀에게는 도민준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니까.
도수영이 돈을 모으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핸드폰에 갑자기 기사가 떴다.
[경씨 가문 장남 경민이 돌아와 경성그룹의 새로운 주인이 되다]
경민?
도수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기사를 열어보았다. 사진 속에는 달처럼 은은하고 서늘한 기운을 가진 남자가 있었는데 도수영의 기억 속 그 ‘경민’과 똑같았다.
그녀와 함께 서로 의지가 되어주면서 힘을 줬던 경민이다!
임연아와 경진 때문에 지하 감옥에 4년 동안 갇혀있었을 때, 도수영은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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