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그녀가 전화를 받자, 핸드폰을 통해 유현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수영, 홍보대사 포기해.”
도수영은 앞의 남자들이 그녀의 의도를 눈치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신고를 하는 건 말도 안 되니까 지금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유현진한테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살려줘…”
“도수영, 이상한 말 하지 마! 내 도움이 필요한가를 떠나서 나는 네가 죽는 다고 해도 폭죽을 터뜨리며 잘됐다고 생각할 거야!”
이 말을 다 하고 나서 유현진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런 결말일 줄 예상했지만, 도수영은 주체할 수 없이 가슴이 아파졌다.
가끔은 그녀도 자기 자신이 우스울 때가 있다. 유현진, 수도 없이 그녀를 실망하게 했지만 아직도 그녀는 헛된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죽으면 폭죽을 터뜨리며 잘됐다고 생각할 거라고…
좋네, 적어도 죽을 때 썰렁하지는 않겠어.
“미친년이, 전화 걸어 도움이라도 구하려고 하는 거야?! 봐봐, 실패했잖아?”
얼굴이 큰 짐을 갖고 있는 남자, 몽키라는 남자가 단번에 도수영의 핸드폰을 앗아가고는 땅에 내팽겼다. 이것도 모자랐는지 발을 들어 온몸의 힘을 다해 핸드폰을 밟았다.
도수영이 멍하니 부서진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고 몽키의 표정은 의기양양했다.
“헛된 꿈 꾸지 마! 널 구하러 올 사람은 없을 거야! 네가 목청이 터질세라 짖어대도 오빠들이 찍고 싶은 대로 협조해야만 할걸.”
“날 놓아줘!”
도수영은 그녀가 나약한 모습은 보일수록 남자들이 더욱더 흥분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을 진정시켰다.
“누군가가 날 해치라고 시킨 거지?! 나도 돈이 있으니까 날 놓아주기만 하면 내가 그 사람이 지불한 두 배로 줄게!”
도수영은 돈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이 그녀의 제안에 동의만 한다면 빠져나올 방법이 생길 것이다.
“이 년이 지금 이간질하는 거야? 꿈꾸고 있네!”
몽키는 도수영한테 침을 뱉었다. 그 뒤에 서 있던 마른 체구에 키가 큰 영수는 몽키가 도수영을 발로 차려고 하자 급하게 그를 말렸다.
“몽키, 좀 참아! 임 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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